운동 전 스트레칭, 알고 보니 “효과 별로”


강하게 할 때는 워밍업 필요

준비운동은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일까. 헬스장에 가거나 운동을 하러 공원 등에 가면 늘 듣는 소리가 “운동 전에는 부상 방지를 위해 준비운동을 하라”는 것이다.

물론 갑작스럽게 강한 운동을 시작하면 위험할 수 있다. 특히 추운 겨울철 새벽이나 아침에 할 때에는 준비운동이 필수다. 하지만 헬스장에서 매일 운동을 하거나 할 때에는 준비운동이 꼭 필요하지 않다는 견해도 있다.

실험을 해보니 운동 전 스트레칭은 부상 방지 효과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즉 시간이 없거나 강도가 높지 않는 매일 하는 운동이라면 굳이 부상 방지를 목적으로 스트레칭을 할 필요는 없다는 연구 결과다.

호주 조지국제보건연구소 롭 허버트 박사팀은 다양한 국적의 일반인 2400명을 대상으로 한 팀은 운동 전과 후에 스트레칭을 7분씩 하도록 하고 다른 한 팀은 바로 운동에 들어가도록 했다.

두 팀은 석 달간 1주일에 3~4번씩 달리기, 자전거타기, 에어로빅 운동을 했으며 연구진은 석 달 뒤 스트레칭이 운동 중 상해 예방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스트레칭이 인대와 힘줄 부상을 막는 효과는 있지만 그 정도가 5년에 한 번 꼴로 굉장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칭을 한 팀원 13명 중 한 명만이 근육 통증 완화에 스트레칭이 도움이 된다고 대답했다.

연구팀은 “스트레칭 때문에 운동 시간을 빼앗기는 사람이라면 굳이 스트레칭을 하지 않아도 부상과 관련해서 잃는 것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강한 운동 전 짧은 거리를 달린다든지 하는 가벼운 운동으로 워밍업 하는 것은 권장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스포츠 의학 저널(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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