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무직 근로자를 괴롭히는 새 질병은

목·어깨 등이 결리고 아프면…

5월1일은 근로자의 날이다. 이날은 노동자의 근로조건을 개선하고 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해 각국의 노동자들이 연대의식을 다지는 날이다.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근로자들은 하루 평균 8시간 정도를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전에 비해 근무시간은 줄어들었지만, 컴퓨터 등 각종 기기의 발달로 사무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사무직 근로자를 괴롭히는 새로운 질병이 나타나고 있다.

이중 하나가 근골격계 질환이다. 무리한 힘의 사용, 반복적인 동작, 부적절한 작업 자세 등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근골격계 질환은 목, 어깨, 허리, 팔, 다리의 신경근육 및 그 주변 신체조직에 이상이 나타난다. 특히 컴퓨터와 각종 IT 기기를 사용하는 업무가 많은 근로자들은 ‘거북목증후군’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거북목증후군은 목이 거북이처럼 앞으로 빠진 상태가 계속돼 통증을 유발하는 질병이다. 고개는 1㎝ 앞으로 빠질 때마다 목뼈는 2~3㎏의 무게로 눌리게 된다. 따라서 거북목 증후군에 걸린 사람들은 최고 15㎏까지 목에 하중이 있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이 병에 걸리면 목에 통증이 나타날 뿐만 아니라 뒷목과 어깨가 결리고 아프기도 한다.

이길용 구로예스병원 원장은 “거북목증후군은 나이가 들수록, 근육이 적을수록 잘 생기는데 요즘에는 IT 기기 사용의 증가로 나이와 성별에 관계없이 자주 발생하는 추세”라며 “치료하지 않고 놔두면 어깨 근막통증증후군이 생겨 만성피로와 두통에 시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사무실 환경과 업무 자세를 바로잡아야 한다.

모니터는 화면 상단과 눈높이가 일치하도록 위치시켜 사용자의 시각이 수평선상에서 아래로 15~30도 이내로 머물도록 해야 한다. 모니터와의 거리를 60~80㎝가 적당하다. 키보드를 사용할 때 위팔과 아래팔, 손이 편안한 자세를 취할 수 있도록 의자와 책상의 높이를 조정해야 한다.

한 시간마다 휴식과 스트레칭을 해 근육과 관절을 풀어줘야 한다. 전문가들은 거북목증후군을 제때에 치료하지 않으면 퇴행성질환이나 목 디스크는 물론 근육 수축으로 인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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