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기 전 우유 한 잔?’…효과 없다

잠에 관한 잘못된 믿음 6가지

누구든 잠들기까지 별 불편을 겪지 않는다면 참으로 다행이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잠자기 힘든 밤이 있고 때로 망막해지는 밤도 있다. 2010년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한국인의 64%는 자다 깨는 수면유지 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들 모두 나름대로 잠들기 어려울 때 쉽게 잘 수 있게 해주는 방법을 한두

가지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던 내용이 사실은 그렇지 않은 것도 많다.

미국의 라이프스타일 잡지 ‘이팅웰(EatingWell)은 4일 잠에 관한 그릇된 믿음 6가지와

올바른 사실에 대해 보도했다.

◆ 잠들기 전에 TV를 보면 좋다

TV, 컴퓨터, 스마트폰 등에서 나오는 인공의 불빛은 멜라토닌의 분비를 억제한다.

멜라토닌은 어두워지면 나오는 수면유도 호르몬이다. 따라서 인공의 빛은 밝음과

어둠에 반응하고 잠에 영향을 주는 생체 시계의 주기를 바꿔 잠을 깊이 들지 못하게

한다.

◆ 잠들기 전 와인 한 잔은 푹 자게 한다

알코올은 진정 효과를 가지고 있으므로 와인이나 맥주 등 알코올성 음료를 마시면

잠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두 잔 정도만 마셔도 편안하게 푹 자기 어렵고, 자다가

자주 깰 수도 있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알코올로 인한 수면 장애가 더 심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아무리 적당하게 마신다고 해도 잠자리에 들기 2~3시간 전에는

마시지 않는 게 좋다.

◆ 밤에 운동하면 잘 못 잔다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거나 달리기를 해도 잠자기 3시간 전에만 하면 잠자는 데

방해가 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잠의 질에는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허브차를 마시면 빨리 잠든다

캐모마일, 레몬밤(박하) 등 다양한 차들에 수면촉진 성분이 들어있다고 광고는

하지만, 미국 수면의학회에 따르면 그 효능이 의학적으로 증명되지는 않았다.  

◆ 주중에 못잔 잠 주말에 몰아 자면 된다

일주일에 한두 번 밤새 뒤척였거나 충분히 자지 못했다면 주말에 만회할 수 있다.

그러나 여러 날 계속해서 그렇게 보내면 못 잔 잠을 벌충하기란 어렵다.

◆ 따뜻한 우유 한잔 마시면 잠들기 쉽다

우유에 포함된 트립토판(칠면조에 많이 있다고 알려진 아미노산, 뇌에서 신경이완을

촉진하는 물질인 세로토닌을 생산할 때 분비된다)을 두고 나온 이야기다. 그러나

우유를 가지고 실험을 했을 때, 수면양식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전문가에

따르면 트립토판이 들어있는 음식은 순수한 트립토판이 가지고 있는 최면기능을 다해내지

못한다고 한다. 그 이유는 음식 안에 있는 다른 아미노산들이 서로 뇌에 작용을 하려고

다투기 때문이다.

    남인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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