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약 먹고 동성애자 됐다”

프랑스 남성, GSK 상대로 소송 제기

영국계 다국적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생산하는 파킨슨병 치료제가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던 한 남자를 동성애자로 만들었다는 주장이 나와 현지시간으로

24일 재판이 열렸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온라인판 따르면 프랑스 낭트시에 거주하는 디디에 자바(52)는

2003년 파킨스병을 치료하기 위해 처방된 리큅정을 먹고 자신의 행동이 변했다며

GSK를 상대로 7억 여원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약에 의해 강제적으로 동성애에 빠져 여자 옷을 입게 되는가 하면 인터넷 도박에

중독됐으며 우울증에 걸려 8차례나 자살을 시도했다는 것.

자바는 “나와 내 가족은 전염병 취급을 당했으며 내 삶은 완전히 망가졌다”며

“이 소송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 될지도 모르지만 내 명예를 되찾기 위해 법적

싸움을 벌인 것”이라고 말했다.

자바의 변호사는 “리큅정은 몇몇 환자들에게 이상한 부작용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다”며 “하지만 2006년에 제조된 포장에만 그에 대한 경고가 실려있다”고 지적했다.

GSK의 변호를 맡고 있는 자크-앙투안느 로베르트는 “매우 드문 반응이지만 과학적인

논리로 따지면 자바의 증상이 리큅정의 영향이라는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환자지원모임인 까뒤스의 자클린 후데이어 대표는 “자바와 비슷한 부작용을

호소하는 환자 100여명을 봤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도 판매되고 있는 리큅정은 국내에서 파킨슨병에 대한 재심사를

위해 6년간 파킨스병 환자 4325명을 대상으로 한 시판 후 조사결과 유해사례가 나타나는

빈도율이 인과관계에 상관없이 6.18%로 나타나 광범위한 이상반응이 보고돼 2010년

9월 허가사항이 변경됐다.

부작용으로는 현기증이 77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 외 구역, 소화불량, 운동장해,

복통, 착란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판전 임상시험에서 나타나지 않았던 유해사례로

변비, 불면, 무력, 불안, 혼미, 열, 흉통 등 20여 가지 부작용이 보고됐다.

    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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