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아동 친구사귀기 훈련 방법

가정에서도 지속적 관찰-관리 필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어린이는 쉽게 분노하거나 불안정한 기분 상태가

되며 사회성이 떨어진다. 때문에 친구 사귀기가 쉽지 않으며 또래 친구들로부터 거부당할

때가 많다. 이런 어린이도 제대로 된 ‘사회기술훈련’을 배운다면 친구 사귀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만은 아니다.

사회활동의 첫걸음이 바로 학교에서 친구 사귀기다. 친구를 사귐으로써 남과 어울리는

법을 배우고 상대를 이해하는 법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ADHD 어린이의 친구 사귀기에는

부모나 교사의 역할도 필요하지만 어린이 자신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스스로 친구의 중요성을 깨달아야 한다. 친구 사귀는 법을

스스로 익히지 못하면 커서도 사회활동이 어려워진다.

ADHD 어린이가 집중적인 치료를 해야 하는 사회기술훈련을 학기 중에 시간 내서

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일부 대학병원들은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에 ‘ADHD 아동을

위한 친구 사귀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중앙대용산병원 사회사업과는 ADHD 어린이를 대상으로 ‘아동 사회성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대상은 7~12세의 아동으로 23일부터 8월 18일까지 8회에 걸쳐 중앙대용산병원

옛동 2층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교육비는 24만원.

한양대병원은 신경정신과 안동현 교수를 주축으로 초등학교 3, 4학년생을 대상으로

지난  14일부터 9월 1일까지 총 8주간 ‘친구 사귀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매주 수요일 오후 1시 30분부터 3시 30분까지 한양대병원에서 열리며 참가비는 28만원.

대학병원에서 시행하는 ‘사회기술훈련’에서는 어떤 내용이 다루어질까. 가정과

학교에서도 ADHD 어린이 교육에 활용할 수 있는 훈련 방법을 알아본다.

ADHD 아동 어떻게 사회기술훈련?

사회기술훈련에는 ▽이야기 나누기 ▽예의 바르게 주장하기 ▽ 나쁜 감정 다루기

▽ 친구들의 놀이에 어울리기 ▽ 결과를 기분 좋게 받아들이기 등이 포함된다.

대학병원 프로그램에서 교육팀은 실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연출해 어린이의

행동을 관찰하고 피드백을 준다. 잘 한 일에 대해서는 보상을 해주어 아이가 그 방향으로

가도록 이끌어 준다. 잘못된 행동을 하더라도 야단치기보다 그러한 말과 행동이 왜

잘못되었는지 차근차근 설명해 준다.

한양대병원 안동현 교수는 “이런 교육방법은 꼭 전문가들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부모나 학교 선생님도 적용할 수 있다”며 “ADHD 아동들에게 부모와 같은

주변환경의 양육환경이 30~40%는 영향을 주는 만큼 평소 가정에서 아이와 대화하고

그들의 행동을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앙대용산병원 사회사업과 강방글 사회복지사는 “교육이 효과적이기는 하지만

지속적인 관리가 없으면 ADHD 증상은 얼마든지 다시 나타날 수 있다”며 “아이가

스스로 규칙을 세우고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어 친구에게 손 내밀

수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 이야기 나누기

보통 ADHD 아동들은 산만하거나 공격적인 성향을 보인다. 이런 행동에 부모들은

보통 야단을 친다. 좋은 방법이 아니다. 안동현 교수는 “잘못된 행동에 손부터 올리기

보다는 대화를 통해 설명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아이가 생각한 것을 충분히 듣고

말로써 이해를 시켜야 아이가 스스로 잘못을 깨달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예의 바르게 주장하기

ADHD 아동은 자기주장이 강하고 자기의 주장이 잘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분노한다.

하지만  상대방에게 예의 바르게 주장을 내세워야 설득력을 높일 수 있다. 강방글

사회복지사는 “ADHD 아동들은 고집이 센 편이다”며 “주장을 무조건 받아주기보다

좀 더 부드럽게 주장을 표현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 나쁜 감정 다루기

부정적인 감정을 쉽게 표출하는 ADHD 아동에게 긍정적인 생각을 자꾸 떠올리게

한다. 잘못한 일에 꾸지람을 하기보다 잘한 일을 칭찬해 자꾸 칭찬 받을만한 일을

할 수 있도록 이끈다.

▽ 친구들의 놀이에 어울리기

ADHD 아동은 대부분 친구들한테 인기가 거의 없다. 고집도 세고 놀이에 잘 섞이지

못한다. 무조건 친구들 무리에 밀어 넣기보다는 우선 무리 밖에서 놀이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파악하게 한다. 그리고 자신이 그 무리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파악하게

한 후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도록 돕는다.

▽ 결과를 기분 좋게 받아들이기

ADHD 아동은 결과가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으면 화를 내거나 참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안동현 교수는 “결과가 나오기 전에 미리 아이에게 결과에 대해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갖도록 준비해 주어야 한다”며 “비록 만족할만한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다음에 더 잘하면 된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심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 ikso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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