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1시간 운동으로 ‘뚱보’ 유전자 억제

비만 관여하는 FTO 유전자 변이 억제 발견

청소년은 하루 1시간씩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비만

관여하는 유전자 변이를 억제해 뚱뚱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입시 위주 교육정책으로 체육수업을 등한시하면 학생들의 성적은 오를 지 모르나

평생 건강은 해치게 된다는 것이다.

미국 마이애미 대학교 에바드니 램퍼서드 박사팀은 청소년 752명을 대상으로 규칙적인

운동이 유전자 변이와 비만 가능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했다. 청소년들은 그리스

독일 벨기에 프랑스 헝가리 이탈리아 스웨덴 오스트리아 스페인 등 유럽 각국에서

선발됐다.

연구진은 청소년들의 혈액을 채취해 유전자를 분석했고, 허리둘레 체질량(BMI)지수

지방율 등을 측정했다. 또 1주일 동안 이들의 몸에 특수 장치를 달고 다니게 해 신체활동량

및 운동량 등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이들 중 39%만이 정상적인 유전자를 지녔고, 나머지는 FTO(fat mass

and obesity associated) 유전자의 변이로 살이 찔 가능성이 있었다. 이들에게 하루에

1시간씩 운동을 하게 한 결과 규칙적인 운동이 뚱보 유전자 변이를 억제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FTO 유전자는 누구나 갖고 있는 정상적인 유전자로 2개로 구성됐다. 유전자 2개

모두 변이된 사람은 변이되지 않은 사람에 비해 비만 위험과 당뇨병 발병 위험이

각각 70%와 40씩 높고, 몸무게가 평균 3㎏ 더 나간다. 2개 중 하나만 변이된 사람은

정도는 덜하지만 역시 비만 위험이 있다.

청소년이 하루에 1시간씩 달리기 줄넘기 수영 춤 자전거타기 등을 하면 FTO 유전자

변이를 억제해 지방보유량과 허리둘레가 줄어들고 비만 위험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열량을 소비할 뿐 아니라 유전자 변이를 막아 비만의 근본 위험

요인을 차단하는 셈.

연구진은 “유전자는 운명처럼 정해진 것이 아니다”라며 “청소년 시절 활동적인

삶을 통해 비만이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소아 청소년 의학지(Archives of Pediatrics and Adolescent

Medicine)’ 4월호에 소개됐으며 미국 CBS방송, 의학웹진 메디컬뉴스투데이 등이

5일 보도했다.

    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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