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농가에 살면 아기 알레르기 ‘뚝’

독일 연구진, 쥐 실험 결과

임신한 여성이 농가 미생물에 많이 노출되면 그가 출산한 아기에게서도 알레르기가

적게 나타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태교는 흙 냄새나는 농촌에서 하는 것이 좋겠다는

말이 나올 법하다.

독일 필립스대 연구진은 임신한 쥐들에게 농가 미생물을 흡입하도록 하고 태어난

쥐의 알레르기 정도를 살폈다.

미생물에 노출된 쥐의 면역체계에서는 가벼운 염증반응이 촉발된다. 이 반응은

미생물을 감지하는 ‘톨 유사 수용체(TLRs: Toll-like receptors)’와 사이토킨이라는

면역분자의 생산으로 특징지어 진다.

실험 결과 농가 미생물을 많이 흡입해 TLRs의 반응이 잘 나타난 어미 쥐가 낳은

새끼는 상대적으로 알레르기가 적게 나타나는 것으로 관찰됐다. 연구진은 “어미

쥐의 TLRs는 알레르기 방지 기능을 세끼 쥐에게 전달하는데 중요하다”며 “그러나

어미의 TLRs가 새끼 쥐에게서 어떻게 알레르기 방지 기능으로 전환되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전 연구들에서는 농가에서 자란 어린이들이 도시 어린이들보다 알레르기가 적다는

내용의 결과가 나왔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엄마 뱃속에서부터 미생물에 노출되는 것

또한 아이의 면역체계 발달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연구결과는 ‘실험의학 저널(Journal of Experimental Medicine)’ 온라인판에

7일 소개됐으며 미국 과학웹진 헬스데이, 미국방송 ABC 온라인판 등이 이날 보도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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