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시선 잘 읽으면 사교성 좋다”

컴퓨터 실험-MRI 분석 통해 규명

컴퓨터에서 지속적으로 시선을 움직이는 아바타의 눈길을 잘 따라가는 사람의

뇌에서는 사회성 관련 부위가 활성화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독일 쾰른대 연구진은 건강한 성인 21명을 대상으로 컴퓨터 화면에 주어진 여성

아바타를 보면서 아바타가 응시하고 있는 것을 따라가도록 하는 실험을 했다. 연구진은

연구 참여자들이 얼마나 아바타의 시선을 잘 잡아내고 있는지 관찰하기 위해 이를

카메라로 촬영을 했으며 동시에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 촬영을 통해 뇌의 어떤

부위가 활성화하는지 확인했다.

그 결과 사람들이 아바타가 응시하는 것을 따라가는 동안 뇌 활동에 확실한 변화가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바타 실험에 응하는 동안 다른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할까

상상할 때 주로 활성화되는 뇌 부위가 활발하게 움직였던 것.

이렇게 다른 사람이 응시하고 있는 것을 잘 따라가는 능력인 ‘공동주의력’은

아기 때부터 발달한다. 이번 연구를 통해 공동주의력은 언어, 협동능력 등 사회적

상호작용을 위해 꼭 필요한 능력임이 나타났다. 한 사람으로부터 다른 사람에게 전해지는

시각적 신호는 상호작용 과정에서 여러 의미를 지니기도 한다.

자폐증 등으로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에게서는 공동주의력이 비정상적으로

나타난다. 연구진은 “아이에게 공동주의력에 대한 자극이 일반인과 다르게 나타난다면

이는 자폐증으로 인한 사회성 장애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이 발견됐다”며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이어가는 과정을 풀어감에 있어 한 차원 진보한 방법론”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결과는 ‘인지신경과학저널(Journal of Cognitive Neuroscience)’ 최신호애

소개됐으며 영국과학잡지 뉴사이언티스트 등이 4일 보도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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