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한 말’ 중증환자 행복지수 높여

현실인식하고 스스로 대처방안 마련하기 때문

만성질환자나 심각한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현재의 처한 상황을 의사나 가족들이

솔직히 말해 줄수록 행복지수가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회복의 가능성도 없는

데 거짓말로 ‘희망이 있다’는 말을 하는 것보다 솔직히 ‘희망이 없다’고 말해

주는 것이 오히려 더 도움이 된다는 것.

미국 미시간대학 피터 우벨 교수팀은 결장을 제거하고 인공항문형성술을 받은

환자에게 희망의 말과 그 반대의 말을 들려주고 그들의 행복지수를 조사했다. 인공항문형성술은

대장이나 소장이 막힌 경우 막힌 부위보다 근위부(입에 가까운 부위)의 소화관을

복벽을 통해 몸 밖으로 끌어낸 후 인공항문을 만들어 주는 수술이다.  

41명에게는 앞으로 나을 수 있으며 몇 개월 후 내장을 다시 연결하는 수술을 받을

것이고 배설물을 모아두는 가방을 없앨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의 말을 들려줬다.

반대로 다른 30명에게는 이 상태가 평생 계속 될 것이라는 희망을 꺾는 말을 들려줬다.

그 결과 희망이 없는 사람은 회복될 수 있다고 믿었던 사람보다 6개월 이상 더

행복했고 행복 지수도 높았다. 반면 그들의 상태가 일시적이라고 믿은 환자는 새로운

상황에서 만족스러운 행복을 찾고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에

대해 환자가 자신이 처한 상황을 인식하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우벨 교수는 “행복한 사람이 더 오래, 건강하게 산다는 것은 불변의 진리고 희망도

행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번 연구결과가 희망을 말하는 것이 나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며 “희망적인 소식은 받아들이는 사람의 감정적인 적응을 방해할

수 있다는 희망의 어두운 면을 지적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건강심리학(Health Psychology)’에 발표됐으며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미국 방송 ABC 온라인판 등이 4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toan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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