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kg 뺀 김명민, 건강 괜찮을까?

몸무게 회복하며 안정 되찾아..건강검진결과 이상 없어

루게릭 환자 연기를 위해 무려 20kg를 뺀 배우 김명민의 모습이 공개되자, 충격과

함께 그의 건강을 우려하는 누리꾼이 많다.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뼈만 앙상한 그의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연기자로서는

보기 좋지만 건강을 해치면서까지 감량을 할 필요가 있을까”라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72kg→52kg 살인 감량으로 탈진하기도

김명민은 영화 ‘내 사랑 내 곁에’에서 루게릭 환자를 연기하기 위해 실제 환자들의

병 진행 속도에 맞춰 무려 20kg을 감량했다. 루게릭병은 의식과 감각은 그대로인

채 온몸의 근육이 점점 마비되는 질환으로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병’이라 불린다.

병세가 진행됨에 따라 팔 다리가 쇠약해지며 혀 근육이 수축되고 음식을 삼키기 힘들어

식사도 어려워져 살이 빠지게 된다.

체중 감량에 대해 김명민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일은 오늘보다 살이 더

빠져야하는 압박감이 악몽으로 나타날 만큼 심했다”고 털어놨다. 체중 감량의 후유증으로

김명민은 영화 후반부 촬영 당시 감정이 격해져 연기 몰입에 어려움을 겪음은 물론

탈진에 이르기까지 했다고 알려졌다.

체중을 급격하게 감량하면 지방과 함께 근육까지 빠지고 영양 결핍이 올 수 있다.

이는 필수 영양소인 칼슘, 마그네슘 같은 전해질 물질과 호르몬 불균형을 초래하며

혈압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김명민이 영화 촬영 후반부에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것도 이 같은 이유다

“무리한 체중감량 심할 경우 급사할 수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비만클리닉) 이현철 교수는 “신체를 조절하는

인자가 많다”며 “갑작스런 체중 감량과 영양 부족으로 전해질이나 호르몬에 문제가

생기고 혈압이 떨어지면 신경이 예민해질 수 있으며 심한 경우 급사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무리하게 체중 감량은 또 영양상태가 불량해져 골격근이 위축되거나 지방 조직이

손실되고 여성의 경우 월경이 중단될 수 있다. 이와 함께 탈모와 피부 착색, 저혈압증,

우울증도 동반될 수 있다.

김명민이 이번 체중 감량을 ‘다이어트가 아닌 ‘기아체험’이라고 빗댈 정도로

극한의 체중 감량이었다. 그러나 살은 빼는 만큼 잘 찌우는 것도 쉽지 않다. 살을

갑자기 찌우려 하면 모든 신체 장기에 부담이 되고 근육 없이 지방만 붙기 쉽기 때문이다.

이현철 교수는 “갑자기 살을 찌워 지방만 붙으면 지방에서 나오는 호르몬으로

건강상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운동과 함께 영양을 골고루 보충해 근육량을 늘리면서

천천히 살을 찌우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김명민은 영화 촬영이 끝난 직후 몸 상태를 염려해 서울의 한 종합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기도 했다. 병원 측은 “김명민이 병원에 방문했을 당시 병원에 있던 사람들이

아무도 그를 몰라봤다”며 “연예인이 내원했음에도 큰 소란 없이 편하게 안내할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의 건강 상태에 대한 염려에 대해 김명민의 매니저는 “당시 건강검진 결과

건강상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김명민은 영화 촬영이 끝나기 한 달 전부터 집중

관리에 돌입, 최근 10kg 정도 몸무게를 회복하며 조금씩 안정을 되찾고 있다.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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