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 우울하면 조산 위험 2배

임신부 중 절반 우울하고 20%는 중증

아기를 낳은 뒤 산모가 우울해지는 산후 우울증은 그간 여러 사건 등을 통해 널리

알려졌지만 임신 중 우울증은 그간 거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미국에서의

연구에 따르면 임신부 중 절반 정도는 우울 증세를 가지며 20% 정도는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우울증 임신부는 조산아를 낳을 확률이 정상 임신부보다 2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나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미국의 건강보험 및 병원 그룹 카이저 퍼머넌트의 데쿤 리 박사와 듀크대 메디컬

센터의 다이애나 델 박사는 임신 중 우울증이 생각보다 심각하다고 밝혔다.

리 박사는 임신부 79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4%가 우울 증세를 갖고 있으며

이 중 절반 정도는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심한 우울증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이렇게 임신 중 우울증을 보인 여성의 출산 결과를 추적 조사한 결과 우울증

임산부는 그렇지 않은 임산부보다 조산아를 낳는 경우가 2배나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리 박사는 “유아의 사망 원인 1위는 조산”이라며 “우울증이 왜 조산을 일으키는지

원인은 아직 모르지만 임신 중 우울증을 치료해야 하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임신 중에라도 우울증이 있다면 항우울제를 복용해야 하는지 여부에 대해 델 박사는

“항우울제가 태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아직 개별 약에 대해 정확한 조사가

돼 있지 않다”며 “그러나 상담 치료 또는 계절적 요인에 따른 우울증은 광선 치료

등 약을 쓰지 않는 치료법을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전문지 ‘인간생식(Human Reproduction)’ 2009년 1월 호에

실렸으며 헬스데이, US 뉴스 앤 월드 리포트 등이 최근 보도했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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