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 위암 예방 효과

위 중간-아래쪽 위암 발병 36% 줄어

아스피린이 심장병을 예방하는 효과 이외에 위암을 감소시키거나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국립 암 센터 크리스천 앱닛 박사 팀은 매주 또는 매일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50~71세 3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된 17건의 연구를 토대로 아스피린과 위암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아스피린을 복용한 사람들에게서 위암이 36% 정도 감소했으며, 아스피린

또는 이부프로펜 성분을 가진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를 복용한 사람들에게서도

위암이 32% 감소된 것이 확인됐다.

아스피린 또는 NSAID 소염진통제를 복용한 사람에게서는 특히 위의 중간이나 아래

부분에 발생하는 위암이 줄어들었다. 식도나 위장의 위쪽에 발생하는 암은 아스피린

복용으로 줄어들지 않았다.

앱닛 박사는 “분명한 것은 무작위로 선발한 대규모 사람들에서 아스피린 복용이

위의 중간이나 아래쪽에 발생하는 암을 줄였다는 것”이라며 “아스피린 복용자들의

위에 위암의 주요 발병 원인으로 꼽히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이 있는지 없는지를

조사하지 않은 것이 이번 연구의 한계”라며 앞으로 추가 연구가 필요함을 밝혔다.

아스피린은 심장병 예방 효과가 있지만 위장 출혈을 일으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돼

왔는데, 일부 위암을 줄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것은 흥미롭지 않을 수 없다.

이 연구 결과에 대해 영국 암 연구소의 레슬리 워커 박사는 “추가 연구가 필요한

만큼 당장 위암을 줄이겠다고 아스피린을 복용할 필요는 없다”며 “예방 목적으로

아스피린을 복용하고자 할 때는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고 권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암 저널(British Journal of Cancer)’에 게재됐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 온라인 판 등이 5일 보도했다.

    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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