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전기자극으로 운동능력 개선”

뇌중풍 파킨슨병 등 증세 개선 기대

뇌에 약한 전기자극을 주면 운동능력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학계에서는

뇌중풍 파킨슨병 등으로 몸이 불편한 환자의 증세를 개선할 가능성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레너드 코헨 박사는 12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조이스틱을

이용해 컴퓨터 모니터의 물체를 가능한 빠르고 정확하게 이동시키는 게임을 시켰다.

동시에 ‘머리통과 직류 자극장치(tDCS. transcranial DC Stimulation)’를 부착해서

뇌의 변화를 체크했다.

한 그룹에는 운동 기능과 관련된 뇌의 영역에 하루 20분씩 1~2mA의 약한 전류를

흘려 보냈고, 다른 그룹에는 30분씩 장치만 부착하고 실제로는 전류를 흘려 보내지

않았다. 5일 동안 게임을 한 뒤 정확도와 속도를 조사했더니 전기자극을 받은 그룹이

정확도와 속도 모두 점수가 높았다.

이 효과는 비교적 오래 남았다. 실험이 끝난 지 3개월 후 실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같은 게임을 시켰을 때에도 이전에 전기 자극을 받은 집단이 정확도, 속도 모두 높았다.

뇌세포는 전기를 이용해 정보를 이동시킨다. 머리통과 직류 자극장치는 전기가

통하는 패드를 필요한 부위에 붙인 뒤 전기를 흘려 보내 뇌세포를 흥분케 하거나

안정시키는 장치다.

연구에 참여한 존스홉킨스대 재활의학과 파블로 셀닉 교수는 “뇌중풍이나 파킨슨병

등으로 몸이 불편한 사람들의 운동기능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운동신경을

강화시킨다고 해서 슈퍼맨 같은 초인적인 사람을 만든다는 뜻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과학한림원 회보(PNAS)’ 온라인판에 지난달 20일 발표됐고,

미국일간지 뉴욕타임스 온라인판, 온라인 과학 소개사이트 라이브사이언스가 최근

소개했다.

    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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