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콜레스테롤’ 나노 기술로 합성

복용하면 나쁜 콜레스테롤 줄여 심장병 예방

콜레스테롤에는 몸에 좋은 것과 나쁜 것이 있다. 몸에 좋은 것을 고밀도 지단백질(HDL)이라고

하며, 몸에 나쁜 것을 저밀도 지단백질(LDL)이라고 부른다.

LDL은 관상동맥질환과 심장발작의 위험을 높이는 반면, HDL은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운반해 분해되도록 함으로써 동맥경화증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LDL을 낮추는 약은 있지만 HDL을 높이는 약은 없는 상황에서, 인공으로 HDL을

만들어 복용함으로써 아테롬성 동맥경화 등 심혈관질환을 줄이는 방법이 연구되고

있다.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 차드 머킨 박사 팀은 나노 기술과 황금 성분을 이용해 먹는

HDL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 인공 HDL은 중핵으로 나노 사이즈의 금 성분을 이용하며,

그 위에 지방질, 단백질 등을 차례로 입혀 인체 HDL과 거의 비슷한 직경 18 나노미터

크기로 만들어진다. 특히 가장 바깥 쪽의 단백질 막은 APOA1라 불리며, 인체 HDL의

표면과 동일하다.

머킨 교수는 “개발 중인 인공 HDL은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 때문에 고생하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미 여러 질병 치료에 사용되고 있고 독성이 없는 금을

핵으로 사용하는 등 자연친화적인 나노 입자 구현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현재 머킨 교수는 동물을 대상으로 인공 HDL을 실험 중이다. 시장 분석가들은

인공 HDL의 시장 가치가 10억 달러를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연구 결과는 11일 ‘미국 화학 학회(American Chemical Society)’ 저널 온라인

판에 게재됐으며, 미국 의학 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 미국 방송 msnbc 등이

12일 보도했다.

 

    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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