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소용없는 독감’ 유행 주의보

타미플루 내성 독감, 국내 첫 발견

독감 예방백신을 맞아도 예방하지 못하는 독감 바이러스가 출현해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본부는 2008~2009년 유행성 독감의 표본감시 결과, 현재 유행 중인 A/H1N1형

바이러스 중 일부가 독감 예방백신에 대한 내성을 갖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9일 발표했다.

이 독감 바이러스는 독감 예방백신(상품명 타미플루, 성분명 오셀타미버)에 내성을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타미플루 내성 독감 바이러스는 지난해 1월 이후 유럽, 미주 지역 등에서 많이

발견됐으나 국내에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타미플루는 스위스 제약회사인 로슈홀딩이 제조하며, 독감은 물론 조류독감(AI)

치료제로도 쓰인다. 정부는 지난해 조류독감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자 타미플루 비축량을

기존 비축량의 2배인 250만 명 분으로 늘리기로 한 바 있다.

타미플루 내성 독감이 발견됨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일선 의료기관에 독감 환자

치료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내성 바이러스가 발견됐더라도 나머지 독감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예방백신이 효과가 있으므로 고령자, 임신부 등 우선권장 대상자는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며 "손 씻기와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 수칙도 더욱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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