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수술 체크리스트 보급

150명 당 1명 사고…조종사처럼 점검해야

비행기 조종사들은 만의 하나 사고를 줄이기 위해 비행기 이륙 전 반드시 체크리스트를

점검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World Health Organization)는 이와 마찬가지로

세계 각국에서 150명 중 1명꼴로 생기는 수술 사고를 줄이기 위한 ‘수술방 체크리스트’를

제작해 배포했다.

미국 공영 방송 NPR 인터넷판 등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WHO 국제전담반 아툴 가완드

박사(하버드 공중보건대 교수)는 의료인들이 수술할 때 자주 저지르는 실수 사례들을

모아 ‘외과수술 안전 체크리스트’를 만들었다.

체크리스트는 △마취하기 전 △수술부위를 절개하기 전 △환자를 수술방에서 내보내기

전의 세 가지로 구분해 주의사항을 점검하게 했다.

WHO는 현재 이 체크리스트를 미국, 영국, 필리핀, 탄자니아 등 8개국 병원에서

우선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각 병원 의료진 3명 중 1명만이 체크리스트를 사용했지만, 수술이 1000여

건 정도 진행되면서 사용자가 증가했고 몇몇 병원에서는 시행하는 모든 수술에서

체크리스트를 사용하고 있다.

가완드는 “런던의 한 의사가 ‘멍청한 짓’이라고 비난하기도 하는 등 일부 의료진에서

저항감을 드러내고 있다”며 “결국 체크리스트가 확산되면서 수술 사고를 줄일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조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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