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션-파우더, 어린이 건강 위협

유아용 화장품서 유해물질 프탈레이트 검출

유아용 로션, 파우더, 샴푸 등에 프탈레이트(phthalates)라는 유해물질이 들어있어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워싱턴주립대의 셀라 새티아나레이나 박사팀은 최근 유아용 화장품과 장난감

등을 조사한 결과 프탈레이트라는 유해 화학물질이 다량 검출됐다고 미국《소아과학지(the

journal Pediatrics)》2월호에 밝혔다.

박사팀은 유아용 화장품과 장난감을 사용하고 있는 캘리포니아와 미네소타, 미주리주에

거주하는 24∼28개월 유아 163명의 기저귀에서 소변을 채취해 조사를 펼쳤다. 그

결과 모든 유아의 소변에서 프탈레이트가 검출됐고 81%에서는 7종 이상의 프탈레이트가

발견됐다.

프탈레이트는 이전의 동물실험에서 생식기 발달 억제, 불임, 유산, 기형출산 등을

야기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은 지난 2006년 프탈레이트가

사람의 정자를 파괴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유럽연합(EU)은 프탈레이트 총 13종 중 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DEHP), 디부틸프탈레이트(DBP),

부틸벤질프탈레이트(BBP) 등 3종이 사용된 어린이용 제품의 생산과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2003년 4월 시민단체의 조사 결과 국산 화장품에서 프탈레이트 성분이

검출돼 파문이 일었었다. 이후 식품용기에 프탈레이트의 사용이 금지됐고 2006년부터는

모든 플라스틱 재질의 어린이용 제품에 DEHP·DBP·BBP 등 3종의 사용이

전면 금지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 화장품평가팀은 “프탈레이트 중 위해하다고 판단한 두 가지

물질 DEHP, DBP는 화장품을 만드는데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티아나레이나 박사는 “유해 화학물질이 유아용품을 통해 유아의 체내로 흡수되고

있어 유아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며 “아기에게 로션이나 파우더, 샴푸를 많이

쓰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Food and Drug Administration)은 “아직 프탈레이트가

화장품용으로 사용될 때 유해하다는 명확한 증거가 없어 금지조항은 없다”며 “만약

새로운 증거가 있으면 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프탈레이트는 플라스틱, 특히 폴리염화비닐(PVC)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사용하는

화학성분으로 화장품, 장난감, 세제 등을 만드는데 쓰이고 있다.

    안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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