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이후 비만 ‘유방암 ↑’

에스트로겐의 지방 축적이 원인

여성이 성인이 된 후 살이 찌면 나이와 상관없이 유방암 발병 위험이 약 40%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림암연구소 안지영 박사팀이 여성 10만 명을 조사한 결과 체중이 늘면서

에스트로겐이 지방에 축적돼 유방암 발병률을 높였다고 미국 내과학지(the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로 건강을 위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유방암 발병 위험을 낮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박사팀은 약 10만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18, 35, 50세 때의 체중을 측정하고 유방암

발병률을 조사했다.

그 결과 2111명의 여성이 유방암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는데 체중이 늘어난 여성들은

당초 체중을 유지하거나 줄어든 여성들보다 유방암 발병 위험이 약 40%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 여성들은 평균 15.6kg의 체중이 증가했고 체중이 증가하지

않은 여성은 8%에 그쳤다.

반면 성인이 된 후에 체중이 감소했다고 해서 유방암 발병 위험이 감소하지는 않았다.

안지영 박사는 “체중이 늘며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지방에 축적돼 유방암

발병률을 높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특히 체중이 증가한 여성들에게선 진행성 유방암

또는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이 많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생리를 빨리 시작했거나 폐경기에 호르몬대체요법을 받은 여성들은 이미

높은 에스트로겐 수치에 적응이 돼 있어서 체중 증가가 유방암 발병에 주는 영향이

적은 것으로 관찰됐다.

고대구로병원 외과 구범환 교수는 “에스트로겐이 유방암의 주요 원인이라는 것을

이미 알려져 있다”며 “폐경 후에는 난소에서 에스트로겐이 만들어지지 않고 몸에

축적된 지방에서 만들어지는데, 유방에 지방이 많기 때문에 체중이 늘면 유방의 에스트로겐

분비도 증가해 유방암 위험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구 교수는 이어 “현재까지 여성이 폐경 전 비만일 경우 호르몬이 불균형해져

유방암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이번 연구로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며

“그러나 연구결과를 보다 명확하게 하기 위해선 추가 연구가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운하 기자 newuna@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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