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업, 어업보다 온실가스 배출량 20배 많아

환경을 생각한다면, 소고기보다는 굴이나 홍합을 먹는 것이 좋겠다.

워싱턴대학교 레이 힐본 교수팀은 동물성 단백질 먹을거리의 제조과정에 따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일반적으로 축산 방식과 메기 양식이 환경에 가장 나쁜 영향을 미쳤고, 낚시어업이나 굴·홍합 등의 연체동물과 양식이 가장 환경에 적게 영향을 끼쳤다.

이번 연구는 약 10년간의 분석을 바탕으로 ‘생애주기 평가’를 실시했다. 수백 개의 다양한 동물성 단백질 먹을거리 300가지 중 148가지를 선별하여 에너지 사용, 온실가스 방출, 양분 과잉의 가능성, 산성비 기여 가능성 등 4가지 부분에서 평가했다.

분석 결과, 축산 방식이 메기 새우 등 대부분의 해양 양식보다 에너지를 적게 썼다. 해양양식이 에너지 부분에서 나쁜 평가를 받은 주된 이유는 정수 시스템이 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이었다.

메기 양식과 축산 방식은 낚시어업, 연어나 닭 등의 양식보다 20배나 더 많은 온실가스를 발생시켰다. 축산 방식은 배설물에서 메탄가스를 내뿜기 때문에 온실가스와 산성비 기여 부분에서 나쁜 평가를 받았다.

굴·홍합·가리비 등의 어패류·연체동물과 양식은 생태계에 유해한 성분을 흡수하는 성질이 있어 양분 과잉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낚시어업은 거의 모든 부분에서 해양 양식이나 가축 방식보다 이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농약 사용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다만 낚시어업은 낚싯배를 가동하는 데 쓰이는 연료 때문에 온실가스 발생 부분에서만 다소 나쁜 평가를 받았다.

연구를 주도한 힐본 교수는 “환경을 생각한다면 먹을거리도 다르게 선택하는 것이 좋은데, 이번 연구는 좋은 선택과 나쁜 선택을 가렸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Romolo Tavani/shutterstock]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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