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면 혈압 높아지는 이유.. 위험도 ‘1순위’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고혈압은 증상이 거의 없다. 주기적으로 혈압 체크를 하지 않으면 자신이 고혈압 환자인줄 모르고 잘못된 생활습관을 이어갈 수 있다. 두통이나 가슴 통증을 느낄 경우 이미 고혈압으로 인한 심장병(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뇌경색, 뇌출혈) 등 혈관 질환으로 진행된 사례가 대부분이다. 나이 들면 혈압이 높아진다. 여성 고혈압 환자가 더 많아진다. 이유가 무엇일까?

◆ “어, 건강한 내가 혈압이 높네”… 중년들의 고민

고혈압은 동맥 혈압이 정상보다 높아진 상태를 말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수축기 혈압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 90mmHg 이상인 경우를 고혈압으로 정하고 있다. 젊었을 때는 혈압 걱정을 하지 않던 사람이 “혈압이 높다”는 진단을 받고 깜짝 놀라곤 한다. 나이가 들면서 혈관의 두꺼워지고 굳어져서 혈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위험인자가 증가하는 것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짠 음식을 좋아하고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은 위험도가 더욱 높아진다. 따라서 건강을 자신하는 사람도 중년 이상이 되면 혈압 관리를 해야 한다.

◆ 여성은 완경기(폐경기) 거치면서 혈압 급상승… 남성 추월

젊은 세대까지 포함한 평균적인 고혈압 유병률은 남성이 더 높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차이가 점차 좁혀진다. 여성의 경우 완경기 이후인 50대부터 혈압이 급격히 치솟는다. 60대가 되면 남녀 간의 유병률이 역전되어 70세 이상에서는 여성 고혈압 환자가 더 많아진다. 완경기 이후 여성 심장병 환자가 급증하는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몸속에서 혈압-혈관 관리를 돕던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이 감소하면서 남성보다 혈압 관리에 더 취약해 지기 때문으로 보인다.

◆ 의사들이 고혈압을 ‘침묵의 살인자’라고 부르는 이유

초기의 고혈압은 증상이 없다. 주기적인 혈압 체크를 하지 않는다면 초기 고혈압을 놓칠 수 있다. 의사들이 고혈압을 ‘침묵의 살인자’라고 부르는 이유다. 고혈압이 중증으로 진행되면 대개 뒤통수 부위에서 두통이 나타날 수 있다. 잠에서 깨어나는 이른 아침에 발생하고 몇 시간 후 저절로 사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오래 방치된 고혈압이 발전해 심뇌혈관 질환 증상이 나타나면 비로소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다. 그러나 개인차가 있어 혈압이 조금만 상승해도 심한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있다. 이 경우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 왜 고혈압이 생길까? 예방 습관은?

여러 요인이 복합되어 발생하는일차성 고혈압이 전체 환자의 90~95%에 해당한다. 운동 부족, 스트레스, 복부 비만, 채소-과일을 즐기지 않아 생기는 칼륨 결핍, 짠 음식 위주의 식습관, 흡연, 비타민 D 결핍 등이 관련되어 있다. 따라서 이런 나쁜 생활습관을 고치면 고혈압 예방에 도움이 된다. 칼륨이 많은 바나나, 아보카도, 토마토, 당근, 콩류, 고구마, 감자, 호박, 시금치, 버섯, 상추, 브로콜리 등을 자주 먹고 빠르게 걷기, 아령 운동 등을 병행하면 고혈압 예방-관리에 좋다.

고혈압은 연령의 증가, 유전적인 요인도 있다. 기저질환을 치료하면 정상 혈압이 되는 이차성 고혈압은 만성 콩팥병, 심혈관 질환, 대동맥 협착, 갑상선 기능 항진증 또는 저하증, 임신중독증, 수면무호흡증 등이 있다. 고혈압은 심뇌혈관 질환의 발생 및 사망 위험을 크게 높인다. 평균 혈압이 140/90mmHg 이상인 환자는 130/85mmHg 미만에 비해 심뇌혈관 질환 발생의 위험이 2.6배 높다.

◆ 가족력에 반복되는 스트레스, 흡연까지 한다면…

고혈압은 유전성도 있다. 부모 모두 고혈압일 경우 60%, 부모 중 어느 한쪽만 고혈압이면 30%, 부모 모두 정상 혈압인 경우는 5%에서만 고혈압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질병관리청 자료). 오랫동안 짠 음식을 즐기고 스트레스와 담배에 노출되면 혈관이 수축해 말초혈관의 저항이 커져 혈압이 치솟을 위험이 커진다. 가족력에다 반복되는 스트레스, 흡연까지 한다면 고혈압 위험도 1순위가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심장병, 뇌졸중 등 위험한 혈관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채소-과일을 자주 먹고 운동을 해야 한다.  흡연자는 지금 당장 담배를 끊어야 한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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