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50% 증가 ‘전립선암’ 의심해야 할 초기 증상

[사진=게티이미지뱅크]
50세 이상의 남성에게 주로 발생한다고 알려진 전립선암이 젊은층에게도 나타나는 등 발병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매년 9월 셋째 주는 대한비뇨기의학재단과 비뇨기종양학회에서 전립선암 인식 증진을 위해 지정한 ‘전립선암 바로 알기 인식주간’이다. 남성에게만 존재하는 전립선암은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가장 흔한 남성 암 중 하나로, 국내에서도 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우리나라에 새로 발생한 암 환자 24만3837건 중 전립선암(C61)은 1만4857건, 전체 암 발생의 6.1%로 7위를 차지했고 남성에게 발생하는 암 중에서는 4위를 차지했다. 2014년 9969명에 비해 약 50% 증가한 수치다.

이에 대해 강동경희대병원 비뇨의학과 민경은 교수는 “전립선암이 국내에서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것은 서구식 식생활과 더불어 급속한 노인 인구 증가가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전립선암은 초기 증상이 없고, 주로 중장년층 이상에서 발생하며 증상이 나타난다고 해도 단순 노화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전립선이란?
전립선은 소변과 정액이 지나가는 통로 역할을 한다. 남성에게만 존재하는 기관으로 골반 깊숙한 곳 요도와 방광 사이에 존재한다. 모양은 사과처럼 생겼으며, 크기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 호두알 정도다.

전립선에 문제가 생기면 소변 보기 불편해지거나 장애가 발생한다. 전립선에서 생산되는 전립선액은 사정액을 구성하며 이 전립선액은 정자를 감염으로부터 보호해 생존을 돕는다.

소변 보기 불편해졌다면
전립선암은 모든 암과 마찬가지로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 다만 암이 진행되면서 각종 배뇨 증상과 전이에 의한 증상이 생긴다. 요도를 압박해 소변이 잘 나오지 않고,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며, 잔뇨감을 호소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전립선비대증에 의한 증상과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소변이 급하게 마렵거나 심지어는 참지 못하고 지리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낮밤을 가리지 않고 소변을 자주 보게 된다. 어떤 경우에는 소변이 전혀 나오지 않는 급성 요폐(尿閉)를 일으키기도 한다. 척추나 골반뼈로 전이되면 통증이나 마비와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가족력 있다면 만 40세부터 정기 검진
전립선암은 검진을 통해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민경은 교수는 “일반적으로 만 50세부터는 일 년에 한 번, 전립선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만 40세부터 주기적인 검진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혈액 검사를 통한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 직장수지 검사 및 경직장 전립선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전립선암 가능성을 판단한다. 위험성이 파악되면 조직검사를 고려한다. 전립선암은 초음파를 통해 10~12군데 조직을 얻는 방법이 일반적이다. 조직검사를 통해 전립선암을 진단받게 되면, 병기 확인을 위한 MRI 검사, 뼈 스캔 검사, CT 검사 등을 통해 진행 정도를 파악한다.

전립선암 치료 방법은?
수술 치료부터 방사선, 남성 호르몬 차단요법, 항암약물, 국소 치료 등이 있다. 완치를 목적으로 한 수술 치료의 예후가 가장 양호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수술이 적합하지 않거나 환자의 치료 선호도에 따라 방사선 치료도 고려할 수 있다. 뼈나 다른 장기에 전이된 경우에는 남성 호르몬 차단요법을 고려한다.

가장 최근 도입된 로봇 수술은 골반 깊숙이 위치한 전립선을 수술하는 데 최적화되어 있다. 배꼽 주변과 하복부에 5~10mm 크기의 구멍을 총 5~6군데 내고 이를 통해 로봇 기구가 들어간다. 강동경희대병원 민경은 교수에 따르면, 로봇 수술은 합병증을 감소시키고 절개 부위를 최소화하는 효과도 있어 환자들이 느끼는 수술의 부담감을 줄여주고 있다. 민 교수는 “통증 및 출혈량이 적으며, 섬세한 박리 및 정교한 방광요도문합술, 향상된 신경혈관다발의 보존, 이로 인한 요자제능력의 조기회복과 성기능의 회복 등이 장점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립선암 예방하는 생활습관
우선 식습관 조절이 필요하다. 육류 섭취를 줄이고 저지방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한다. 특히 토마토의 라이코펜, 마늘의 알리신, 카레의 커큐민, 녹차의 카테킨 성분이 예방적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전립선암도 여느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꾸준한 관심을 갖는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질환이다. 평소 관리와 함께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김성은 기자 seki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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