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식품에 벌레, 곰팡이 섞일 가능성 ↑

[날씨와 건강] 식품 속 이물질 혼입 주의보

[사진=Angelika Mostova/게티이미지뱅크]
오전 기온은 22~26도, 오후는 25~35도. 곳곳에 소나기가 지나겠고, 오후에는 찜통더위에 대비해야겠다.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만큼 온열질환이 발생하지 않도록 활동량 조절, 수분 섭취 등에 신경 써야 한다.

☞ 오늘의 건강= 온도와 습도가 높은 여름에는 식품에 벌레나 곰팡이와 같은 이물이 혼입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식품 취급과 보관에 주의가 필요한 때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5년간 식품 이물 신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전체 신고 건수의 41.4%가 벌레(28.1%)와 곰팡이(13.3%)다. 그 다음은 금속(9.2%), 플라스틱(7.7%) 순이다.

벌레와 곰팡이 이물 신고가 특히 많은 것은 여름철 상승하는 온도와 습도가 이들이 생육·번식하는데 적합한 환경 조건을 만들기 때문이다.

식품에 벌레, 곰팡이가 혼입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품 특성에 맞는 취급·보관이 중요하다.

벌레는 조그마한 틈만 있어도 쉽게 들어갈 수 있고, 화랑곡나방 애벌레 등 일부 벌레는 비닐 포장지 등을 뚫고 침입할 수 있다. 따라서 시리얼류 등 여러 번 나눠 먹는 제품은 단단히 밀봉하거나 밀폐용기에 담아 바닥에서 떨어진 곳에 보관해야 한다. 또한, 단맛이 강한 제품은 개봉 후 가급적 빨리 섭취하는 것이 좋다.

비닐로 포장한 면류, 과자, 커피 등은 밀폐용기에 보관하거나 냉장·냉동실 등 저온에 보관하고, 어둡고 습한 장소는 피해야 한다.

택배 등을 통해 배달된 제품은 포장상자 틈새 등에 벌레가 서식하다 혼입될 수 있으니, 제품을 받는 즉시 포장상자를 제거해 보관하도록 한다.

곰팡이는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미세한 틈만 있어도 외부 공기를 통해 유입·번식할 수 있어 빵·떡류, 면류, 즉석밥 등은 구입 전에 포장지가 찢어지거나 구멍이 나지 않았는지, 찌그러진 부분은 없는지 등을 잘 살펴야 한다.

또한, 개봉 후 남은 식품은 잘 밀봉해 냉장 또는 냉동 보관하고 보관 시 제품 포장이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식품 구입 시 많은 양을 한꺼번에 구입하기보다 필요한 양만큼만 구입하는 것도 이물 노출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적정량만 구입해 유통기한 내 소비하고, 냉장·냉동식품은 제품에 표시된 보관기준을 준수하도록 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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