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끈’ 길어도 뇌 노화 못 막는다 (연구)

[사진=seb_ra/gettyimagebank]
고학력자의 뇌도 나이를 먹으면 교육 수준이 낮은 사람과 똑같이 수축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교 등 연구진은 유럽 성인(29~91세) 2,000여 명의 뇌를 자기공명장치를 관찰했다. 11년간 적어도 두 차례 촬영해 나이를 먹으면서 뇌 조직이 얼마나 위축됐는지 살폈다.

예상대로 노년의 뇌 조직은 청년보다 부피가 작았다. 기억력을 담당하는 해마의 부피도 줄었다. 치매 초기에 흔히 손상되는 부위다.

분석 결과, 고등 교육을 받은 사람의 뇌 조직 위축 속도가 교육 수준이 낮은 사람보다 더 느리다는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 안데르스 피엘 교수는 “교육은 뇌의 노화를 예방하는 원인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젊은 시절 공교육뿐만 아니라, 생애 전반에 걸쳐 지적 자극을 주는 활동이 뇌의 노화를 늦출 수 있다는 통념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한 셈이다.

이에 대해 미국 알츠하이머병 협회의 클레어 섹스톤 실장은 “교육이 뇌의 위축을 막지 못할지라도 사람들이 노화에 더 잘 대처하도록 돕는다”면서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은 뇌 조직이 노화해도 정신적 명민함을 더 잘 유지한다”고 논평했다.

피엘 교수도 “이번 연구 결과가 교육이 노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부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 연구(Educational attainment does not influence brain aging)는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가 싣고, UPI통신이 소개했다.

이용재 기자 youngchaey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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