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집콕’하면 인지력 쇠퇴(연구)

[사진=JV_PHOTO/gettyimagebank]
팬데믹으로 인해 가족과 친구들과의 만남이 어쩔 수 없이 소원해 졌다. 특히 어르신들은 밖에 나가지 않고 집안에서 홀로 지내는 시간이 부쩍 늘어났다. 만약 부모님의 기억력이나 정보를 처리하는 능력이 예전같지 않게 느껴진다면 장기화된 고립 생활의 부작용일 수도 있다.

미국 ‘하버드헬스퍼블리싱’에 의하면 임상적으로도 사회적 고립으로 인한 인지력 쇠퇴를 주목하고 있다. 하버드 인구개발연구센터 조엘 샐리나스 교수(행동신경학)는 “팬데믹 이전에 문제 없었던 사람들이 지금 인지능력이 더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팬데믹 록다운과 기억력 사고력의 변화 사이에 명확한 연관성을 뒷받침할 증거가 아직 많지 않다. 지난해 한 소규모 연구는 가벼운 인지 장애나 알츠하이머병을 가진 사람 중 60%가 록다운 기간 동안 인지 저하와 환각 증세를 경험했다는 것을 발견했다. 전문가들은 고립과 인지력의 연관성은 우리가 추측하는 그 이상인 만큼 머리가 멍하게 느껴진다면 사회적 상호 작용을 활발하게 하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사회적 접촉이 끊어지는 고립은 팬데믹 훨씬 이전부터 노인들에게는 문제가 됐다. 배우자를 잃거나, 친구나 가족과 멀리 떨어져 살거나, 운전을 할 수 없는 등 고립된 상황에 직면하는 것은 건강을 위태롭게 만드는 요소이다.

샐리나스 교수는 “인간에 대한 연구에서 고립은 치매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었다”고 설명한다. 동물 실험에서 고립은 뇌수축과 알츠하이머병에서 볼 수 있는 뇌의 변화 즉 뇌세포 연결의 감소와 뇌세포의 형성 연결 수리에 중요한 뇌유래 신경영양인자(BDNF)의 감소로 나타났다.

고립은 또한 심장마비, 뇌졸중, 만성 염증, 우울증, 불안, 스트레스, 외로움 등의 위험성도 증가시킨다. 다른 사람들과 단절되어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인지 감소 속도가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외로움은 자신을 돌볼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하고 요절할 위험도 있을 수 있다.

왜 고립이 때때로 인지적 쇠퇴를 초래하는지 정확한 이유는 알지 못한다. 다만, 일상적 필요에 대한 도움을 받을 수 없고, 사회적 상호 작용에서 오는 자극적인 정신활동이 부족하고, 사회적 지지가 감소하는 것 등이 가능한 원인으로 꼽힌다. 샐리나스 교수는 “감정적 지지를 받기 위해 다른 사람들과 접촉하거나, 남들이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은 뇌유래 신경영양인자 증가, 치매나 뇌졸중의 위험 감소 등 뇌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다.

따라서 현재 자신이 겪는 인지적 변화가 고립의 결과라고 느껴진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다가가도록 노력해야 한다. 팬데믹 기간이라 직접 접촉이 어려울 수 있지만 온라인 수업이나 클럽에서 관심사를 공유하는 사람들과 접할 수 있다. 전화통화를 하는 방법도 있다. 연구에 의하면 전화 통화는 가상 교류나 직접 미팅을 하는 것만큼 도움이 될 수 있다.

샐리나스 교수는 “만약 사회적 상호작용의 감소가 기억과 인지 능력이 떨어진 이유라면, 사회적 상호작용을 늘리면 상황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보현 기자 together@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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