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시멘트’ 넣는 인공관절 수술, 원자 수준까지 계산 (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인공관절 수술 등에는 본 시멘트(bone cement, 인체용 시멘트)가 폭넓게 사용된다. 본 시멘트는 뼈와 인공관절 사이의 여유 공간을 메우고 탄성 범위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비탈길 등을 오를 때 대략 몸무게의 5-7배의 하중이 가해지는데 이러한 보행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하중을 흡수해서 인공 이식물이 제자리에 오랜 기간 유지시키기 위해서는 본 시멘트가 반드시 필요하다.

국내 연구진이 이 시멘트가 인공관절과 함께 체내에 삽입되었을 때 어떤 방식으로 인체와 상호작용 하는지에 대해 시뮬레이션 검증을 통해 인공 관절의 기계적 물성과 관련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수원나누리병원 관절센터 연구팀과 한양대학교 ERICA 공학대학 연구팀은 본 시멘트와 인공 관절이 닿는 부분, 또는 인체와 닿는 부분에서 어떻게 물성이 변화 하는지에 대해 원자 수준에서의 정밀한 계산 결과를 도출해 내는데 성공하였다.

한양대학교 ERICA 공학대학 최준명 교수는 “연구실에서 보유한 원자 레벨 해석기술을 더욱 새롭고 실용적인 분야에 적용해보고 싶다는 꿈이 있었는데, 이번 연구성과가 그 꿈의 첫 출발점이 된 것 같아 자부심을 느낀다”라고 성과 소감을 밝혔다.

수원나누리병원 관절센터 이규조 진료부장은 “연구를 통해 의료소재의 물성 변화를 실험 없이 시뮬레이션만으로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예측해 실험에서 측정과 분석 등으로 확보하기 어려운 다양한 조건에서의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할 수 있었다”면서 “이러한 결론은 앞으로 인공관절 치료를 앞 둔 환자 분들께 좋은 가이드라인으로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를 응용하면 현재보다 정교한 인공관절 수술 재료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논문은 지난 3월 25일 SCI급 국제학술지 ‘Applied Sciences’  3월호에 등재됐다.

    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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