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두 시간 전, 코코아를 마셔라? (연구)

[사진=IM_food02/gettyimagebank]
항산화 물질 플라보놀은 과일과 채소에 많다. 과일의 알록달록한 빛깔은 이 물질 덕이다. 그 밖에 플라보놀이 풍부한 음식으로 차와 코코아가 있다.

플라보놀은 뇌 기능을 개선한다. 지난해 연구에 따르면 플라보놀 섭취량이 가장 많은 노인 그룹은 가장 적은 그룹보다 치매 위험이 54% 낮았다. 기억력이 좋아졌다는 다른 연구도 있다. 왜 이런 효과가 있는 걸까? 미국 ‘하버드 헬스 퍼블리싱’이 최신 연구를 소개했다.

일리노이 주립대 등 연구진에 따르면 플라보놀이 뇌의 혈액순환을 개선한다. 연구진은 건강한 성인 18명을 대상으로 두 차례 실험했다. 첫 실험에서 사람들은 플라보놀이 681mg이 든 코코아 음료를 마셨고, 나중 실험에서는 4mg이 든 음료를 마셨다.

음료를 마시고 두 시간이 지난 후 사람들에게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은 공기를 들이마시게 했다. 흡입한 공기에 이산화탄소가 많으면 뇌는 산소를 확보하기 위해 혈류량을 늘린다. 연구진은 뇌의 산소 처리 과정을 살피면서 인지 기능을 테스트했다. 플라보놀 섭취가 많았던 쪽이 산소 처리가 빨랐다. 테스트에서도 점수가 높았고, 완료 시간도 짧았다.

플라보놀 덕분에 혈류량이 특히 개선된 뇌 부위는 전두 피질이었다. 머리 앞쪽에 있어 이마 피질로도 불리는 이 부위는 계획을 세우고 의사 결정을 내린다.

이 연구(Dietary flavanols improve cerebral cortical oxygenation and cognition in healthy adults)는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실렸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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