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존 가스, 실내 코로나바이러스 박멸”

[사진=Panorama Images/gettyimagesbank]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과의 백신전쟁에서 가장 앞서, 인류에게 희망적 결과를 보여주고 있는 이스라엘에서 오존이 실내방역에서 효과적 무기가 될 수 있음을 입증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교 기계공학과 이네스 주커 교수(사진)와 바 일란 대학교와 아즈리엘리 대학의 공동연구진은 지금까지 오염된 물에서 세균과 바이러스를 없애는 데 사용되고 있는 오존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SARS-CoV-2)의 방역에도 효과가 있음을 입증, 《환경 화학 논문집》(Environmental Chemistry Letters) 최신호에 발표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는 공기 입자덩어리나 물체의 표면에서 조건에 따라서 몇 시간에서 며칠까지 산다. 또 오존은 대기에서 자외선의 부작용으로부터 지구를 보호하지만, 공기 중에서는 공해물질과 결합, 강산성 물질의 오명을 쓰고 있다. 반면, 폐수를 정화하는 인류의 효자 노릇도 하고 있다.

연구진은 오폐수에서 유기물질을 분해할 때 오존을 사용하는 방법을 활용, 코로나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방법을 입증했다. 이들은 전기방전을 통해서 산소 분자를 오존 분자로 만들어 오존 가스를 생산, 여러 종류의 표면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를 박멸할 수 있는지 검증했다.

주커 교수는 “기존의 액체 항균제로는 제대로 처리하지 않던 표면의 바이러스도 몇 분 안에 90% 이상 박멸했다”면서 “손이 닿지 않는 곳에서 항바이러스 효과를 낸 것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알코올, 포백 성분 등의 기존 살균제에 비해 구석구석 바이러스를 빨리 부작용 없이 박멸시킬 수 있다는 것.

주커 교수는 “오존은 값이 저렴하고 이미 존재하는 기술을 사용한다는 것도 큰 장점”이라며 “ 병원, 학교, 호텔, 기내, 공연장 등 다양한 곳에서 사용할 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과학진흥협회의 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컬러트에 소개됐다.

    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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