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수업, 어린이 건강 지식 향상 효과 (연구)

[사진=LightFieldStudios/gettyimagesbank]
건강에 대한 지식은 어린이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 발달의 초석이 된다. 덴마크에서는 초등학생들이 축구를 하면서 건강지식을 키우고 있다. 남녀 공학 학교수업의 일부로 시행되는 축구 프로그램을 즐기면서 식이요법, 위생, 운동, 웰빙 분야에서 건강 지식이 10% 포인트 가량 향상됐다. 남 덴마크 대학의 보건학 교수팀의 새로운 연구에서 밝혀진 내용이다.

2016년부터 덴마크의 86개 지방자치단체에서 4~6학년생 약 25,000명이 ‘덴마크에서 건강을 위한 11’이라는 제목으로 건강을 위한 11주간의 운동 및 건강 교육 프로그램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이것은 남 덴마크 대학과 덴마크 축구 협회가 협력해 모든 학교에 제공하는 11주간 프로그램이다. 연구팀은 참가자들 중 5학년생 남녀 3117명을 대상으로 프로그램 참가 전후로 각각 설문지를 받아 분석한 결과를 스포츠과학 학술지 ‘영국 스포츠 의학 저널’에 게재했다.

<건강 지식이 10% 포인트 증가했다>

논문의 주요 저자인 말테 네지스트 라르센은 “참여 아동들은 11주 동안 계획된 수업을 마친 뒤 식이요법, 운동, 위생, 웰빙 분야에서의 건강지식이 축구수업에 참여하지 않은 그룹보다 훨씬 더 많이 증가했다”며 “남녀 모두 7%포인트 이상의 차이가 있었고, 주요 건강 분야에서는 10%포인트 이상의 차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린이들이 학습과 관련 활동을 연관시킬 때 쉽게 배운다는 사실은 새로운 것이 아니지만, 실제로 학교에서 대규모 연구를 수행하고, 게다가 확실한 결과를 도출한 연구가 나온 일은 드물다”고 의의를 설명한다.

이 프로그램의 코로나 시대 이전에 개발되었지만 최근 중요성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스포츠 경험이 거의 없는 아이들을 포함해 모든 어린이를 대상으로 재미있고 동기 부여가 되는 운동을 보건교육과 결합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 프로그램을 계기로 손 위생에 대한 지식이 2배로 증가했다는 결과는 코로나 시대에 주목할 만한 사례이다.

<여학생들도 축구 프로젝트를 좋아했다>

이 연구에 의하면 남학생에 비해 축구를 해본 경험이 없는 여학생들도 프로그램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축구가 남녀 어린이 모두에게 똑같이 효과적이며, 특히 여학생의 웰빙에 기여한다는 사실은 고무적인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축구와 신체 활동에 대해 긍정적 경험을 함으로써 여학생들이 다양한 스포츠 클럽에 참여하는데 동기 부여가 될 수 있기 때문.

덴마크축구협회 벤트 클라우센 부회장은 “건강을 위한 11주간 프로그램이 남학생과 여학생, 완전 초보자부터 어린이 선수들까지 모두에게 흥미를 이끌어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며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포용하는 것, 그것이 바로 축구의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다음 단계로 축구협회는 새로운 선수들을 발굴해 축구 클럽 커뮤니티에 포함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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