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 두기’에 대한 생각이 다를 때

[사진=JV_PHOTO/gettyimagesbank]
수도권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내년 1월3일까지 연장됐다. 연말 연시를 계기로 각종 모임과 여행을 통해 감염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정부의 특별방역 대책에도 불구하고 ‘거리두기’에 대한 실행의지나 민감한 정도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다.

가령, 새해를 맞아 모처럼 부모님 댁에서 온 가족 다 같이 모이자는 쪽과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게 되면 형제들 사이에도 분위기는 냉랭해 진다. 코로나로 인해 만남 자체가 소원 했으니 올해 가기 전 얼굴도 볼 겸 번개모임을 열자는 절친의 제안. 사회적 거리두기에 충실한 당신은 내심 당황하고 싫으면서도 단칼에 거절 못하고 고민할 수도 있다.

사회적 규율이 작동하는 공적 영역과 달리 가족이나 친구들과는 거리두기의 실천을 둘러싸고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 사람마다 ‘이렇게 행동하면 위험하다’고 스스로 정해놓은 경계선이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친한 사이라는 이유로 거리두기 규칙에 개의치 않는 지인들, 코로나의 공포에 사뭇 무심한 친구들. 영국 일간지 ‘가디안’ 인터넷판에서는 코로나 시대의 ‘사회적 거리두기’ 실행방법에 대해 다른 생각을 가진 주변 사람들에게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를 소개했다.

올해는 다들 집에 틀어박혀 홀로 지내는 시간이 많았다. 인간은 외로울 때 다른 사람에 대해 더 비판적인 태도를 보이는 법. 순간적 감정으로 상대를 몰아붙였다가 오랜 인간관계가 두절되지 않도록 언행에 주의하는 것이 핵심이다.

1. 자신의 감정을 이해한다= ‘한번 맛보고 싶다’며 식당에서 당신이 주문한 음식을 기웃거리는 등 조심성 없는 상대에 대해 당신이 느끼는 불편함을 인정한다. 이런 감정을 감추고 억누르면 언젠가는 당신이 통제하지 못하는 방향으로 터질 수 있다.

2. 질문한다=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왁자지껄한 송년모임에 참석한 사진을 보고 댓바람에 야단부터 치는 것은 성급하다. 당시 어떤 상황이었는지 물어봐 주는 것이 먼저다.

3. 공감한다 = 당신이라고 흥청망청 어울려 놀고 싶은 마음이 없을까.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는 뜻에서 행동을 절제할 수 있을 뿐, 같은 욕망을 품고 있을지 모른다. 자기 내면을 들여다보는 것은 위선을 예방하고, 비판적 사고방식을 줄이며, 공감을 키우는 지름길이다.

4. 인신공격을 하지 않는다=남의 생활방식을 대놓고 비난하는 일은 피한다. 야외 산책과 화상대화 등 서로에게 편안한 방식의 만남을 제안해 대화를 나눈다.

5. 단호한 태도를 유지한다=주변에서 당신의 고지식한 태도를 놀린다 해서 감염방지를 위한 당신의 노력이 잘못 되었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당신이 정한 거리두기 경계선을 철저히 지킨다.

6. 미래를 계획한다= 지금 만나지 못해도 코로나 종식 이후 여행이나 취미활동 등 친구들과 하고 싶은 일을 함께 계획한다. 미래에 대한 희망은 탄탄한 관계를 맺는데 도움이 된다.

코로나 시대는 우리에게 ‘단절’이 아니라 ‘더 많은 연결’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었다.가까운 사람들과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유대감을 키우려는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는 것을 기억한다.

이보현 기자 together@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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