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덜 타려면…운동으로 근육 강화하라(연구)

[사진=Mendelex-photography/gettyimagesbank]

뚱뚱한 사람이 추위를 덜 타는 이유는 체내 지방이 보온 효과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근육은 어떨까. 근육도 열을 내는 작용을 한다.

날씨가 추우면 온몸이 덜덜 떨린다. 이는 열을 생성하기 위한 근육 떨림 현상이다. 문제는 이런 작용이 근육의 피로도를 높인다는 점이다.

근육이 피로해지면 열을 만들어내기 어렵고 추위를 견디기도 힘들어진다. 그렇다면 근육 피로도를 낮추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와 관련해 운동이 근육 피로도를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캐나다 궬프대학교와 덴마크 코펜하겐대학교 공동연구팀에 따르면, 추운 지역에 살거나 오랫동안 저온에 노출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은 운동을 더 열심히 해야 한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근육 떨림은 우리 몸이 추위를 방어하는 기본 전략이다. 근육이 떨리는 과정에서 열이 발생해 몸을 덥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연료가 소진되면 근육이 극심한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이로 인해 열을 제대로 생산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반면 팔다리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하면 근육이 피로감을 덜 느껴, 보다 오랫동안 근육 떨림을 유지할 수 있다. 보다 장시간 체온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쥐 실험을 통해 이러한 사실을 증명했다. 쥐에게 쳇바퀴 운동을 하도록 한 다음 차가운 기온에 노출시키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운동을 하지 않은 쥐들보다 운동을 한 쥐들이 심부체온을 보다 잘 유지했고, 이는 추위를 잘 견디는 결과로 이어졌다.

연구팀은 “운동이 추위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추위에 노출되는 활동이 많은 사람은 필히 운동을 하는 편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Prior exercise training improves cold tolerance independent of indices associated with non‐shivering thermogenesis)는 ‘저널 오브 피지올로지(Journal of Physiology)’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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