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많이 흘린 후, 물 마셔야 할까? 소금 먹어야 할까?

[이태원 박사의 콩팥이야기]

[사진=metamorworks / shutterstock]
땀을 많이 흘린 후 물을 먹어야 하나, 소금을 먹어야 하나 ? 이런 질문을 던지면 답은 물이라는 답이 반, 소금이라는 답이 반으로 갈린다. 무엇이 맞을까?

우선 땀의 정체를 알아야 한다. 일반 성인은 평상시 하루에 약 600~800 mL 정도의 땀을 흘린다. 운동 중에 흘리는 땀의 양은 시간당 750~1000 mL 정도로 많은데 더운 날에는 시간당 2리터 이상의 땀을 흘릴 수 있다. 땀의 구성 성분은 99%가 물이고 나머지는 주로 나트륨과 염소와 같은 전해질로 구성되어 있으며, 미량의 칼륨, 칼슘, 마그네슘, 질소 함유물, 젖산 등을 함유한다. 땀은 짜다고 알고 있지만 땀의 염도는 혈액의 염도보다 낮으며 묽은 소금물 정도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땀을 많이 흘릴 경우 몸에서 빠져나가는 것은 염분보다는 더 많은 수분이다. 그 결과, 혈액 속의 염분 농도는 더 높아진다. 이러한 이유로 땀을 많이 흘린 다음에 우리 몸에 우선적으로 보충되어야 하는 것은 소금보다는 물이다. 땀이 마르면 하얀 소금기가 살에 남기도하고 땀은 짠 것이라는 고정관념 때문에 땀을 많이 흘리면 소금을 우선적으로 보충하여야 할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소금을 우선적으로 보충하면 혈액 속의 염분 농도는 더욱 증가되어 세포 속 수분이 세포 밖으로 빠져나오게 되고 세포가 탈수 상태에 빠지게 되는데 특히 뇌세포의 탈수가 심해지면 무기력 상태를 거쳐 심하면 경련, 혼수까지 일어날 수 있다.

운동을 할 경우 충분한 수분 보충을 위해서는 운동 전에 미리 물을 충분히 마셔 두고 운동 중에도 10-15 분마다 120-150 mL 정도의 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보통 한 시간 이내의 가벼운 운동을 한 다음에는 물만 마셔도 충분하다. 그러나 장시간 운동이나 노동으로 땀을 많이 흘릴 경우 과다한 수분 외에 전해질이 배출되므로 전해질 장애가 생길 수 있고, 이에 전해질이 보충된 이온 음료가 더 좋을 수 있다.

만성콩팥병 환자는 땀을 많이 흘릴 경우 수분 보충에 일반인보다 더 많이 신경을 써야 한다. 너무 적어도 안 되고, 너무 많아도 안 되기 때문이다. 우선 땀을 많이 흘릴 경우 수분 보충이 모자라면 일반인에 비해 탈수 상태에 빠질 위험성이 높다. 소변 농축 능력에 장애가 있으므로 소변 양 조절에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다. 탈수가 되면 특히 잔여 신기능이 급격히 나빠질 수 있으므로 탈수는 적극 피해야 한다. 그러나 마시는 물의 양을 너무 늘리는 것도 좋지 않다. 맹물을 너무 많이 마시게 되면 혈액이 희석되어 저나트륨혈증이 발생하여 심할 경우 의식장애까지 초래할 수 있다. 특히 투석치료를 받는 환자들은 소변을 통한 수분의 배설이 거의 없으므로 수분 섭취가 과도하면 체중 증가와 함께 심한 경우 폐부종까지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결국 만성콩팥병 환자에서의 물 섭취는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딱 맞는다고 할 수 있다. 수분 공급을 적절히 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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