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운동하는 여성, 행복감 ‘최고’(연구)

[사진=SeventyFour/gettyimagesbank]

식습관과 함께 운동은 건강을 유지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특히 중년기의 여성들은 갱년기 증상 극복을 위해 운동은 필수적이다. 그렇다면 중년 여성은 어느 정도 운동을 해야 할까.

이와 관련해 중년 여성은 가벼운 강도로 운동을 할 때 가장 행복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가벼운 운동을 하는 여성은 운동을 하지 않는 여성은 물론, 고강도 운동을 하는 여성에 비해서도 훨씬 행복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 연구팀은 40~60세 여성 255명을 대상으로 운동과 정신 건강의 상관관계에 대해 살펴봤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에게는 가벼운 운동을, 다른 그룹에게는 고강도 운동을 하도록 했다. 실험에 사용된 운동은 트레드밀(러닝머신) 위에서 걷기나 뛰는 것이었다.

가벼운 강도 운동 그룹은 걷기를 하면서 짧은 문장을 말할 수 있는 정도로 트레드밀 속도를 조절했다. 연구팀은 또 실험이 진행된 2주 동안 참가자들에게 매일 일기에 자신의 기분을 적도록 했다.

연구 결과, 가벼운 운동을 한 그룹은 “앞으로도 운동을 계속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활력적인 기분을 느끼는 경우가 고강도 운동 그룹에 비해 2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또 가벼운 운동 그룹이 느끼는 걱정이나 슬픔 등 부정적인 감정도 고강도 운동 그룹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연구팀은 “운동을 하면 사람이 활력을 갖게 되는 것은 분명하지만 중년 여성은 적당한 강도의 운동이 힘든 운동보다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런 현상은 예전에 운동을 한 경력이 없거나 비만인 여성에게서 더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가벼운 운동의 사례로 활기차게 걷기, 댄스, 평지에서 자전거 타기, 정원 가꾸기, 소프트볼, 배구 같은 구기 종목 등을 제시했다.

이 연구 결과(Psychological Responses to Acute Exercise in Middle-Aged Women: Contrasting the Effects of Vigorous and Moderate Intensity Exercise)는 북미폐경학회(The North American Menopause Society) 정기 회의에서 발표된 바 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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