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우면 걸린다?…감기에 대한 잘못된 상식 5

[사진=RapidEye/gettyimagesbank]

공기가 건조하고 일교차가 큰 환절기다. 이런 시기에는 감기에 주의해야 한다. 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호흡기계의 감염 증상이다.

감기에 걸리면 재채기, 코 막힘, 콧물, 인후통, 기침, 미열, 두통 및 근육통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감기는 200여개 이상의 서로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에 의해 일어난다.

이중 30~50%가 리노바이러스이고 10~15%가 코로나바이러스이다. 성인은 일 년에 2~4회, 소아는 6~10회 정도 감기에 걸린다. 감기 바이러스는 사람의 코나 목을 통해 들어와 감염을 일으킨다.

감기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환자의 코와 입에서 나오는 분비물이 재채기나 기침을 통해 외부로 나오게 되면, 그 속에 있는 감기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존재하다가 건강한 사람의 입이나 코에 닿아 전파된다.

따라서 감기 환자와 가까이 있거나 사람이 많은 곳에 감기 환자가 있으면 감기 바이러스가 잘 전파된다. 이러한 호흡기 감염 경로 외에 감기 환자의 호흡기 분비물이 묻어있는 수건 등을 만진 후 그 손으로 눈이나 코, 입 등을 비볐을 때에도 감기 바이러스에 감염된다.

감기를 예방하려면 규칙적으로 손을 씻고, 손으로 코나 눈을 만지지 않아야 한다. 또 코 분비물로 주위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으면 감염의 전파를 막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에이비씨뉴스닷고닷컴’ 등의 자료를 토대로 감기에 대한 잘못된 상식 5가지를 알아본다.

1. 감기에 걸렸을 때 주사 한방이면 낫는다?

주사 한방으로 감기를 치료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아직까지 감기 바이러스를 완벽히 제거하는 치료법은 없다.

보통 감기에 걸렸을 때 맞는 주사는 고열, 기침, 통증 등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먹는 감기약도 마찬가지다. 불편한 증상을 줄여주는데 그 목적이 있다.

2. 감기는 추울 때 걸리는 병이다?

감기와 추위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 기온이 떨어지면 바이러스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형성된다고 하는데, 극지방은 오히려 너무 추워 바이러스의 서식 환경으로 부적합하다.

날이 추워질 때 감기가 유행하는 것은 건조한 공기와 보다 깊은 관련성이 있다. 건조해진 점막을 통해 바이러스가 쉽게 침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추울 때는 바깥활동이 줄고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느는 것도 이유다. 환기가 잘 안 되는 실내에 있으면 감기 바이러스에 전염될 확률이 높아진다.

3. 독감은 ‘독한 감기’의 줄임말이다?

감기와 독감은 엄연히 다른 질환이다. 독감은 독한 감기가 아니다. 질환의 발병 원인 자체가 다르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원인인 반면, 감기는 200여 가지의 다양한 바이러스가 영향을 미친다.

4. 비타민 C는 감기 예방과 증상 완화 효과가 있다?

비타민 C의 감기 예방 효과는 수십 년간의 논쟁을 불러일으킨 주제다.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미국의 라이너스 폴링 교수는 비타민 C를 먹는 것만으로 감기를 예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비타민 C 열풍이 불었지만 이후 연구에서 감기 예방 효과가 미미하다는 것이 정설이 됐다. 2004년 연구에서 운동선수처럼 격렬한 신체활동을 하는 사람에게는 50%의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일반인에게는 미약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감기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수분과 균형 잡힌 영양분을 섭취하면 자연스럽게 치유된다”며 “명확히 효과가 입증되지 않는 방법으로 감기를 치료하다 오히려 병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여러 속설에 대해 맹신하지 말고 필요하다면 의사와 상의하는 게 좋다”고 말한다.

5. 땀을 빼면 감기가 빨리 낫는다?

따뜻한 이불 속에서 땀을 빼면 감기가 낫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감기는 200여 개의 서로 다른 바이러스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체온을 높여 땀을 빼는 것만이 완치의 비결이 될 수는 없다. 단, 몸을 따뜻하게 하면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 면역력이 회복되면서 감기를 회복하는데 도움이 된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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