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암, 남성 환자가 4배 많은 이유…“거리흡연도 피하세요”

[사진=Magic mine/shutterstock]

방광에 생기는 암인 방광암은 남성에게 많이 생긴다. 2018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방광암은 우리나라에서 남녀를 합쳐서 4361건(2016년) 발생했다. 남녀 환자의 성비는 4대 1로 남자에게 더 많이 나타나 남성의 암 중 8위였다. 위암, 대장암에 비해 환자수는 다소 적지만, 중노년 건강을 위협하는 암 중의 하나가 바로 방광암이다.

방광암의 가장 큰 원인으로 흡연이 지목되고 있다. 평생 담배를 피운 기간과 양은 방광암 위험성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 남성 환자가 여성의 4배나 되는 것은 남성이 담배를 많이 피우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방광암 검사를 위해서 가장 먼저 흡연 여부를 확인하고 직업, 약물 등 위험 인자 노출 여부를 묻는다. 방광암은 유전적 요인은 물론 화학품, 염료, 직물 등에서 오랫동안 일한 근로자들의 위험이 높다는 연구가 발표되기도 했다.  이밖에 진통제, 인공감미료, 감염, 결석, 방사선, 항암제 등도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방광암의 주요 증상은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이다. 이 때 통증이 없을 수도 있다. 혈뇨의 정도가 방광암 진행 속도와 반드시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어떤 종류의 혈뇨라도 방광암을 의심해야 한다.

방광암이 괴사를 일으키거나 결석이 동반되고 혹은 상피내암이 있을 경우에는 급뇨, 배뇨 시 통증, 빈뇨 등 방광 자극 증상을 보일 수도 있다. 또한 방광암으로 소변 길이 막히는 요관폐색이 발생하면 옆구리 쪽 통증과 다리에 부종이 나타날 수 있고 더 진행되면 골반에서 덩어리가 만져지기도 한다.

구자현 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방광암 검진을 위해 가장 중요한 절차는 방광경 검사로,  방광 내부 전체와 전립선, 요도 등을 눈으로 직접 관찰할 수 있다. 그러나 초기에는 이상 징후가 발견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최근에는 형광물질을 이용한 방광경 검사를 하기도 한다”고 했다.

방광암 예방을 위해서는 금연이 필수다. 간접 흡연도 피해야 한다. 흡연은 방광암 뿐 아니라 폐암, 위암, 췌장암 등 각종 암 발생에 관여한다.  담배 속의 수많은 발암물질들이 입속과 폐를 거쳐 혈행을 타고 온몸에 퍼지기 때문이다.

부모의 흡연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담배연기에 노출된다면 어린 나이에도 방광암에 걸릴 수 있다. 어린이가 거리 흡연에 자주 노출되는 환경에 있다면 위험할 수 있다.

충분한 수분 섭취는 방광암 발생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비타민 A와 베타카로틴 성분은 방광암 예방 효과가 입증됐다. 과일과 채소에는 항산화 영양소가 풍부해 암 예방에 도움을 준다.  특히 푸른 잎 채소와 브로콜리를 비롯한 십자화과 채소의 섭취가 방광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

표재성 방광암의 재발률은 60~70%나 된다. 20~30%에서는 더 나쁜 종양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모든 암이 마찬가지이지만 방광암은 예방이 중요하다. 건강할 때 담배를 끊고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등 암 예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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