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 기상…극단적 아침형 인간은 돌연변이 (연구)

[사진=Viacheslav Peretiatko/gettyimagebank]
수면 패턴은 습관보다는 유전으로 정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등 연구진에 따르면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올빼미형 인간 또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아침형 인간은 대개 유전적으로 결정된다.

연구진은 특히 초저녁에 잠들어 새벽 5시 반 전에 일어나는 극단적인 아침형 인간에 주목했고, 이런 수면 리듬은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해 발생한다고 밝혔다.

돌연변이된 유전자는 가족 내 혈통을 떠돌다가 특정인에게 발현되는데, 발현 여부는 다른 유전자들의 양상에 따라 달라진다.

극단적인 아침형 인간은 1000명 중 3명꼴이며, 그중 2명은 이런 수면 패턴을 유전적으로 타고 난다.

결국 외부환경이나 나쁜 습관이 아니라, 유전 때문에 일종의 영구적인 시차증(Jet lag)을 겪는 셈이라는 설명이다.

보통 수면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은 올빼미형 인간이다. 현대 사회의 일반적인 리듬을 따르자면 이른 아침에 학교나 직장에 나가야 하는데, 새벽 3, 4시까지도 잠들지 못하는 올빼미들이 7시에 일어난다는 것은 만성적인 수면 부족을 불러오기 때문이다.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극단적 아침형 인간의 괴로움도 크다.

인간은 대개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일찍 깨기 마련인데 40대에 새벽 4시에 깨는 아침형 인간은 70대가 되면 새벽 1, 2시에 깨어나기도 한다.

춥고, 어둡고, 외로운 새벽을 맞는 것도 괴롭지만, 초저녁만 되면 잠이 쏟아지는 탓에 저녁 시간의 사교생활을 즐기기 어렵다. 극단적 아침형 인간이 우울증에 걸기 쉬운 이유다.

교정할 방법이 있을까?

루이스 프타체크 박사는 “비행기 여행을 할 때 겪는 시차증을 극복하는 방식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저녁 시간에 밝은 빛을 쏘이는 것도 한 방법이다. 불면증 환자에게는 절대 금기시되는 저녁 시간 스마트폰 들여다보기도 극단적 아침형 인간에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

멜라토닌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의료진과 상의해 투약 시간을 정확하게 잡아야 한다. 혈중 멜라토닌 농도는 잠들기 두 시간 전에 올라가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Extreme morning chronotypes are often familial and not exceedingly rare: the estimated prevalence of advanced sleep phase, familial advanced sleep phase, and advanced sleep–wake phase disorder in a sleep clinic population)는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발간하는 학술지 ‘수면(Sleep)’에 실렸고,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이용재 기자 youngchaey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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