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를 찌르는 지독한 만성 설사… 나도 췌장암일까?

[사진=Life science /shutterstock]

2018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췌장암은 6655 건(2016년)이 발생해 잔체 암의 2.9%로 9위를 차지했다. 대부분의 암이 초기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지만 특히 췌장암은 조기 발견이 어려운 암으로 꼽힌다. 복부 깊숙이 다른 장기들에 둘러 싸여 있다는 해부학적 특성도 암 발견을 어렵게 하는 요인 중 하나다.

췌장의 길이는 15cm 정도로, 소화 효소와 호르몬을 분비한다. 암이 췌장의 머리 부위에 해당하는 췌두부에 발병하게 되면 황달 증상이 필연적으로 나타나며, 췌장의 몸통이나 꼬리에 발병하는 경우는 초기에 아무런 증상도 느낄 수 없다.

악취 심한 지방변은 췌장암의 초기 신호

췌장암의 초기 증상으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만성 설사다. 설사는 흔한 소화기계 질병으로 넘기기 쉽지만, 만성적으로 이어진다면 췌장암을 한 번쯤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췌장암 발병의 가능성이 있는 만성 설사는 대개 두 가지를 동반한다. 한 가지는 상복부에 가스가 가득 찬 느낌이 드는 복부 팽만감이고, 다른 한 가지는 코를 찌르는 듯한 악취가 나는 지방변이다. 변에서 악취가 나는 것은 췌장이 지방의 소화에 관여하기 때문인데, 췌장암이 생겼을 경우엔 제대로 소화되지 못한 지방질이 변에 섞여 나올 수 있다.

이밖에도 췌장암 환자들은 복부 통증, 소화 장애, 식욕 감퇴, 이유 없는 체중 감소, 당뇨 등의 증상을 보인다. 또 식후 통증, 구토, 오심, 우울증, 정서불안, 회색 변, 오한, 설사, 근육경련의 증상이 있을 수 있다. 50세 이상의 연령이라면 적극적으로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해조류 섭취 늘이고 알코올, 지방질, 설탕 제한해야

췌장암 초기 증상이 나타나면 술(알코올)과 지방질, 설탕의 섭취를 엄격하게 제한해야 한다. 알코올은 췌장암, 간경화의 주요 원인으로, 췌장암 관리를 위해서는 반드시 끊어야 한다.

설탕을 제한하는 것은 당뇨성 합병증을 막기 위해서이다. 췌장은 당 대사에 연관된 인슐린 호르몬을 생산하므로, 췌장암에는 필연적으로 당뇨가 따라오기 때문이다.

해조류는 꼭 챙겨먹어야 한다. 미역, 다시마 등에 함유된 후코이단은 췌장암 세포를 자살로 유도할 뿐만 아니라 췌장암의 성장과 전이를 억제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윤이경 기자 taxiblue@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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