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하다’는 비난, 삼가야 하는 이유 (연구)

[사진=Olena Yakobchuk/shutterstock]

“똑같이 먹었는데 왜 쟤는 날씬하지?”

그런 체질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더 정확히 말하면 그건 유전자 덕분이다. 같은 환경에서 비슷한 식생활을 유지해도 살이 찌지 않게 만드는 DNA가 있다는 것이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연구진이 1만4000명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날씬한 사람들의 74%는 그 날씬함을 조상에게 물려받은 일종의 ‘가족력’이 있었다.

연구진은 비만을 유발하는 유전적 변이를 확인했는데, 날씬한 사람들은 이런 유전적 변이가 과체중 또는 비만인 사람과 비교할 때 훨씬 적었다고 밝혔다.

사다프 파루키 교수는 “과체중은 비만을 유발하는 유전적 변이가 많은 탓에 발생하는 것”이라며 “개인이 게으르거나 의지가 부족하기 때문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살찐 사람을 도덕적으로 비난하는 건 쉽겠으나, 과학적으로는 그렇게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면서 “우리가 자기 몸무게에 관해서 갖는 주도권은 생각보다 훨씬 작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특별한 유전자 덕분에 식사를 절제하지 않아도 살이 찌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관련 유전자를 집중적으로 분석한다면, 새로운 체중 감량 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연구(Genetic architecture of human thinness compared to severe obesity)는 ‘플로스 제네틱스(PLOS Genetics)’에 실렸다.

이용재 기자 youngchaey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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