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잠을 영리하게 잘 자고 있을까?

[사진=Aleutie/shutterstock]
잠들기 어려운 사람, 새벽에 자주 깨는 사람, 잠의 깊이가 얕은 사람…

모두 불면증을 경험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잠을 제대로 못 자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 불면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무엇일까? 또 잠을 제대로 못 자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Q. 푹 못 자면 어떤 일이 생기나요?

불면증은 단지 성가신 문제가 아니다. 심각한 의학적 컨디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불면증이 만성화된 사람은 적정 수면 시간을 잘 지키고 있는 사람보다 우울증 위험이 10배 높다는 보고가 있다. 교통사고처럼 각종 안전사고의 위험률도 높아진다.

잠을 제대로 못 자면 다음날 피로도가 높아지고, 이로 인해 일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져 좋은 결과물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기억력 저하, 우울증, 제2형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 등의 유병률도 올라간다. 수면 시간이 5시간 이하인 사람은 적정 수면 시간을 유지하는 사람보다 고혈압 발생 확률이 5배 높다. 최근 영국의 연구에 의하면 망상장애 역시 불면증과 연관성을 보인다.

잠은 공복 호르몬인 ‘그렐린’ 수치를 떨어뜨리고,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을 증가시켜 과식이나 폭식을 막는다. 반대로 잠이 부족하면 배가 자주 고프고 음식 섭취량이 늘어 체중과 연관이 있는 여러 질환의 위험률이 올라간다.

Q. 불면증이 생기는 이유는 뭔가요?

잠을 자는 공간이 수면을 위한 최적의 컨디션을 갖추고 있지 않을 수 있다. 주변 환경에 민감하지 않은 사람은 어디서든 잘 자지만, 예민한 사람은 실내 온도와 습도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온도는 20~25도, 습도는 40~60% 정도일 때 잠을 자기에 좋다. 소음과 밝기 등도 쾌적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늦은 시간 먹는 음식도 수면을 방해한다. 배가 고플 때도 잠이 잘 안 오지만, 저녁 식사가 늦어도 잠이 잘 안 오니 식사 시간을 조율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칼로리가 높고 기름진 무거운 식사일수록 속을 더부룩하게 만들어 잠을 방해하니 식사를 구성하는 식재료와 조리법에도 관심을 두는 것이 좋다.

잠드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이 매일 다른 불규칙한 수면 패턴을 가지고 있어도 생체리듬이 깨져 불면증이 생길 수 있다. 코골이, 수면 무호흡증, 하지 불안증 등의 질환도 잠의 양질을 떨어뜨린다.

Q. 불면증은 어떻게 치료할 수 있나요?

곧바로 약물치료에 의존하는 것보다는 일단 수면 환경을 개선하고 수면 습관을 교정하는 비약물적 치료를 시도하도록 한다. 걱정거리가 잠을 방해한다면 일기에 그날의 불편한 감정을 배출해내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하지만 이런 방법으로 수면 상태를 개선하기 어렵고, 이미 오랫동안 불면증에 시달려 몸과 마음이 많이 피로한 상태라면 의사와의 충분한 상담을 거쳐 신경안정제나 수면제 등 약물치료를 병행해볼 수 있다. 수면제는 내성과 의존성이 있으니, 의사의 조언에 따라 정해진 기간만 사용하도록 한다.

낮잠을 많이 잔다거나 주말에 몰아 자거나 잠들기 전 운동을 하는 등 밤잠을 방해하는 행동을 하고 있을 수도 있으니, 이런 부분에 대한 점검도 필요하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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