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물 날 때…팔까? 풀까? 삼킬까?

[사진=vhpicstock/shutterstock]
손가락으로 코를 후비는 습관은 위험하다. 손끝의 세균이 코로 옮겨가면 감기나 기관지염, 심할 경우 폐렴에 걸릴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경고다.

그렇다면 코가 답답하고 이물감이 느껴질 땐 어떡해야 할까?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이비인후과 전문의에게 의견을 들었다.

우선 코를 푸는 걸 생각할 수 있겠다. 손가락을 콧구멍에 넣는 것보다는 그나마 깨끗한 방법이다.

런던의 왕립 이비인후과 사이먼 게인 박사는 “감기나 독감으로 코가 막히는 건 콧물이 아니라, 부어오른 점막 탓이기에 코를 풀어도 별 효과도 없다”고 말했다.

게다가 코를 잘못 풀면 코와 귀가 통하는 ‘이관’으로 역류해 중이염을 일으키거나, 부비동으로 들어가 축농증을 유발할 수 있다.

굳이 코를 풀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한쪽 콧구멍을 막고 입을 연 채 살살 풀어야 한다.

게인 박사는 코를 파거나 푸는 것보다는 목 쪽으로 유도하여 삼키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그렇다고 의식적으로 킁킁거리며 삼키려 애쓸 필요는 없다. 코는 하루 1리터 안팎의 콧물을 만드는데 대부분을 우리는 이미 무의식적으로 삼키고 있다.

만약 콧속 깊숙이 단단하게 들러붙은 코딱지 때문에 답답하다면 손가락으로 파지 말고 생리 식염수 등으로 말랑하게 만든 뒤 살살 풀어내라고 게인 박사는 권했다.

게인 박사는 “수백만 년 동안 진화로 최적화된 인체를 생각한다면 코에서 점액이 나오거나, 점막이 부을 때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라며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코에 인위적인 조치를 가하지 않는 게 상책”이라고 말했다.

이용재 기자 youngchaey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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