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하면 시력도 안 좋아지나요?

[사진=Antonio Guillem/shutterstock]
임신을 하면 초기엔 입덧으로, 후기엔 아픈 허리와 수면장애 등으로 고생한다. 예상치 못한 뜻밖의 증상과 마주하기도 한다. 시력에서 일어나는 변화가 한 예다.

아기를 가지면 호르몬 수치가 달라지고, 몸에서 다양한 변화가 일어난다. 이 과정에서 시력에도 변화가 생긴다. 대부분의 이슈는 가볍고 일시적인 상태에 그쳐 출산 이후 정상으로 돌아가지만, 일부 이슈는 보다 심각하거나 만성적인 상태로 이어질 수 있다.

◆ 안구 건조증= 임신 전보다 눈이 건조해졌다고 느끼는 임산부들이 있다. 콘택트렌즈를 끼던 여성이라면 불편이 더욱 클 수 있다. 이럴 때 가장 간단한 처방은 인공눈물로 건조함을 덜어주는 것이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사람은 렌즈를 낀 상태에서 인공눈물을 사용해도 되는지 알아본 다음 사용하도록 한다. 안약에 든 일부 성분이 소프트 렌즈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안약보다는 안과에서 임신 상태라는 사실을 알리고 좀 더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약을 처방받아 사용하도록 한다.

◆ 흐릿한 시야= 임산을 하면 몸이 수분을 머금게 되는데, 이런 현상이 각막의 두께와 형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로 인해 이전보다 눈앞이 흐리게 보일 수 있는데, 이런 현상은 보통 출산 후나 모유를 멈춘 후 사라진다. 별다른 불편을 못 느낀다면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되지만, 불편이 크다면 안과에서 적절한 조치를 받도록 한다. 안경을 끼던 사람이라면 임신 기간 새로운 안경을 써야 할 수도 있다.

◆ 임신중독증= 일부 여성에게는 시력 변화가 좀 더 심각한 문제의 징후일 수 있다. 고혈압이나 다른 장기의 손상을 의미하는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눈앞이 흐려지거나 빛에 민감해지거나 어둠 속에서 빛이 반짝이는 광시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임신중독증, 즉 임신 합병증으로 인한 고혈압이 원인일 수 있다.

이러한 시력 변화와 함께 부종, 소변 감소, 두통, 복통 등이 나타날 때 임신중독증일 확률이 높다. 정도가 심해지면 임신중절이나 조산을 해야 할 수도 있으니 꼭 치료 받도록 한다. 증상이 나타날 땐 이미 질환이 상당 부분 진행됐다는 의미이므로, 조기에 산전 검사를 통해 임신성 고혈압 여부를 체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 임신성 당뇨= 당뇨와 연관이 있는 고혈당은 눈의 망막에 혈액을 공급하는 작은 혈관들을 손상 입힐 수 있다. 이런 위험은 임신을 했을 때 더욱 높아진다. 임신 기간 당뇨 증상을 보이기 시작하는 임신성 당뇨병이 원인이다. 이미 당뇨가 있거나 당뇨 가족력이 있다면 임신 기간 더욱 주의하고, 임신성 당뇨병이 생겼다면 혈당 수치가 높아지지 않도록 병원에서 정기적인 검사를 받고, 식이요법에 신경 쓰도록 한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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