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활동 늘면 불행하다 (연구)

[사진=Syda Productions/shutterstock]
최근 몇 년간 꾸준히 떨어지고 있는 개인의 행복 지수, 이를 온라인 활동 시간과 연관 지은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크린을 보며 낭비하는 시간이 행복 지수를 떨어뜨린다는 것.

즐길거리도 먹을거리도 앞선 그 어떤 시대보다 풍성하지만 “나는 가진 것이 없어 불행해”라고 느끼는 사람은 오히려 늘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샌디에이고 주립대학교 연구팀이 그 이유를 ‘스크린에 소비하는 시간(screen time)’에서 찾았다.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데스크탑 등의 스크린을 보면서 보내는 시간이 불행한 감정을 유발한다는 설명이다.

스크린을 통해 보는 세상은 자극적이고 부조리하며 상대적인 박탈감을 증폭시키는데, 이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개인의 행복감을 떨어뜨린다는 것.

국제학술지 감정저널 9월호에 실린 이 연구(Decreases in psychological well-being among American adolescents after 2012 and links to screen time during the rise of smartphone technology)는 미국 청소년들의 ‘웰빙 감소’가 전자기기 스크린에 소비되는 시간과 깊은 연관이 있음을 입증한 내용을 담았다.

미국은 1960년대에서 2000년대까지 꾸준히 웰빙 지수가 상승하는 곡선을 그렸다. 젊은 층에서 특히 이 같은 특징이 두드러졌다. 그런데 최근 몇 년간은 웰빙 지수가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연구팀은 13~14세 사이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웰빙 조사 결과가 담긴 ‘모니터링 더 퓨처(Monitoring The Future)’의 데이터를 살폈다. 여기엔 아동 110만 명의 데이터가 담겨있다.

데이터 분석 내용에 의하면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웰빙 지수는 계속 상승했는데, 여기서 웰빙지수란 자존감, 삶의 만족도, 행복도, 일·친구·이웃 등에 대한 만족감 등을 기준으로 정한 수치다.

그런데 2012년을 기점으로 웰빙 지수가 매년 감소하기 시작했다. 연구팀은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났는지 분석하는 과정에서 스크린에 소비하는 시간과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발견했다.

디지털기기에 할애하는 시간이 가장 적은 아동 집단이 웰빙 지수가 가장 높았던 것. 반면 주 10~19시간 디지털기기를 사용하는 아이들은 행복도가 41% 떨어졌고, 주 40시간 이상 사용하는 아동(10명 중 1명)은 그보다 2배가량 행복도가 낮았다.

학생들의 사교 활동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나눴을 때는, 오프라인인 현실에서의 사교 활동이 웰빙 지수를 높였다. 반면 온라인 사교 활동은 웰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TV 시청 역시 청소년의 행복도를 떨어뜨리는 한 요인으로 분석됐지만, 최근 몇 년간의 웰빙 지수 감소 추세와는 큰 연관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청소년들이 느끼는 부정적인 감정은 스마트폰 사용 증가,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뉴스에 할애하는 시간의 증가와 더 큰 연관이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온라인 활동에 과몰입하지 말고, 오프라인 생활과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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