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산증, 난독증 만큼이나 많다 (연구)

계산 문제를 해결하는데 장애가 있는 아동이 생각보다 많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수학 학습 능력에 장애가 있는 것을 ‘난산증(dyscalculia)’이라고 한다. 글을 읽거나 철자를 쓰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난독증’보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개념이다.

수학은 언어처럼 일상에서 유용하게 쓰이는 학문이 아니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지만, 아동의 두뇌 발달과 사고 확장을 위해 꼭 필요한 학문이다. 수학을 활용할 수 있는 직업도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많다.

캐나다 퀸스대학교 연구팀은 미국정신의학회(APA)의 최근 진단 매뉴얼을 기준으로 난산증이 얼마나 많은지 체크하는 첫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북아일랜드에 있는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7~13세 아동 2500명을 대상으로 연구 데이터를 얻었다. 이 데이터에는 7년간 아이들이 본 계산과 읽기 테스트 결과, 지능지수 등에 대한 정보가 담겨있다.

그동안 난산증은 아동의 지능지수(IQ)를 고려해 진단을 내렸다. 아이의 산술장애가 지능지수와 별다른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될 때만 난산증으로 간주한 것. 반면 이번 연구는 지능지수를 아예 배제하고, 오직 산술장애만을 기준으로 난산증을 평가했다.

그 결과, 아동의 약 6%가 난산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앞서 아이큐를 고려한 측정값인 1.1%보다 6배가량 높은 수치다.

이번 데이터에 의하면 실험 참가 아동 중 난독증 진단을 받은 경험이 있는 아동은 108명이었다. 반면 난산증 진단을 받아본 아동은 1명에 불과했다. 연구팀은 난독증과 난산증 아동의 실질적인 비율은 비슷할 것이라고 추정하며, 난산증에 대한 인식 부족이 진단 케이스가 적은 이유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즉 난산증에 대한 대중적 인식을 높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또한 이번 연구가 IQ를 염두에 두지 않았다 해도 난산증이 있는 아동은 언어나 IQ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그 연관성에 대한 분석도 필요할 것으로 보았다. 난산증이 있는 아동은 자폐증이나 ADHD 진단을 받는 비율 역시 높았다.

이런 내용(The prevalence of specific learning disorder in mathematics and comorbidity with other developmental disorders in primary school?age children)은 영국심리학저널에 7월 5일 발표됐다.

[사진=Yuganov Konstantin/shutterstock]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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