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약제 순응도 낮으면, 사망 위험 45%까지 늘어

당뇨병 환자라면 초기 2년의 약제 순응도가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제 순응도에가 사망 및 뇌혈관질환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팀과 국민건강보험공단 김연용 건강서비스센터장이 신규 당뇨병 환자와 당뇨 약제 순응도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40세 이상 신규 당뇨 환자 6만5067명을 대상으로 10년(2008~2017년)간 사망 및 심혈관계 질환 발생 여부 등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대상자의 성별, 나이, 소득수준, 보험 종류, 치료기관, 동반 질환, 장애, 고혈압, 당뇨병 약제 주성분 등 다양한 요인을 통제 후 분석했다. 치료 지속성에 대한 지표로는 약제 순응도(Proportion of days covered, PDC)를 사용했다.

당뇨병 약제 사용 기간이 줄어들수록 사망 및 뇌혈관질환 발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약제를 잘 치료받은 대상(PDC 0.8 이상)에 비해, 약제 순응도가 낮아지면 사망 위험도는 최대 45%까지 증가했다. 뇌혈관질환 발생위험 또한 최대 41%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은 초기 환자의 경우에도 미세혈관 질환 등 다양한 합병증이 진행된 상태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지속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초기 당뇨 환자에서 적절한 치료는 고혈압이나 신경계 질환 등의 합병증을 막을 수 있는 필수조건으로 잘 알려져 있다.

김연용 센터장은 “5년간의 누적 결과를 비교하면, 당뇨 진단 초기부터 약을 잘 처방받고 복용하기만 해도 1만 명당 240건의 사망과 152명의 신규 뇌혈관질환 발생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이번 연구는 건강보험 청구 자료를 기반으로 분석했기 때문에 실제 복용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박상민 교수는 “신규 당뇨병 환자들의 약제 치료에 대한 적극적 개입 필요성을 밝힌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Nature)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근 호에 발표됐다.

[사진=Numstocker/shutterstock]

연희진 기자 miro22@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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