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 가짜 기억 만들 수 있다 (연구)

낮잠이 잘못된 기억을 만들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랭카스터 대학교 연구진은 낮잠을 자면 발생하지 않았던 일을 실제 벌어진 일로 착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에게 48개의 단어를 보여줬다. 단어는 예를 들어 침대, 휴식, 각성, 피로, 꿈 등이었다. 그 뒤 참가자를 두 팀으로 나눠 한 팀은 1시간45분 동안 낮잠을 자게 하고, 나머지는 깨어있도록 했다.

낮잠을 자고 일어난 참가자들에게 단어들을 보여주면서 봤던 단어인지, 새로운 단어인지를 물었다. 여기에 예컨대 ‘잠’ 같은 미끼 단어를 넣었다. 자기 전 보여준 단어들과 연관이 있으나, 실제로는 보여준 적이 없는 단어다.

그 결과, 낮잠을 잔 팀이 이 미끼를 ‘봤던 단어’라고 착각하는 경향이 강했다. 연구진이 참가자의 두뇌 활성 부위를 분석한 결과, 이런 오류는 주로 우뇌에서 발생했다.

우뇌는 기억을 생성할 때 수집된 정보의 핵심이나 맥락을 포착한다. 반면 좌뇌는 규정적 언어로 저장한다.

예컨대 ‘발(foot)’이란 단어를 제시하면 좌뇌는 발가락, 발목, 양말 등 직접적으로 발과 관련된 것들을 떠올리지만, 우뇌는 축구공, 피트(길이의 단위) 등 보다 넓은 맥락의 기억을 떠올린다.

우뇌의 이런 작동방식 탓에 기억을 떠올리다가 오류가 발생하기 쉽다. 심지어 본 적이 없는 걸 봤다고 여기기도 한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그 과정에서 생기는 오류가 주로 우뇌에서 발생한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라며 “잠을 잘 때 뇌에 모인 정보들이 정리되고 삭제되는 덕분에 우리가 다시 무언가에 집중하고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사실은 변함없다”고 설명했다.

[사진= nito/shutterstock]

이용재 기자 youngchaey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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