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아이도 인유두종 백신 효과 있다

자궁경부암을 예방하기 위한 인유두종(HPV) 백신이 미국에서 처음 나온 2006년만 해도 여아들만 접종 대상이었다. 남자아이들이 접종대상에 포함된 건 2009년부터였다.

이 백신은 주로 성관계를 통해 전염되는 인유두종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자궁경부는 물론 질, 항문, 음경, 구강, 인후에 암을 일으킬 수 있다. 미국 질병통제센터(CDC)는 11~12세의 ‘남녀’ 아이들에게 접종할 것을 권한다.

백신이 상용화된 지 10년을 넘긴 지금, 접종하는 아이들의 성비는 어떻게 됐을까?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 연구진의 조사에 따르면 여아 65%, 남아 56%로 여전히 여자아이들의 접종 비율이 높았다.

연구에 따르면 이런 격차는 주로 의사들의 조언 때문에 발생한다. 남자아이들의 부모 중 거의 20%는 의사들로부터 접종하라는 말을 듣지 못했다고 답했다. 반면 여자아이들의 부모 중 의사의 접종 권고를 듣지 못한 비율은 10% 미만이었다.

거기에 부모들의 인식 부족도 한몫했다. 아이의 성별과 무관하게 부모의 20%는 HPV 백신 접종은 필요하지 않다고 여겼다. 부모들은 백신의 신체적인 부작용과 함께, 아이들이 접종을 계기로 성적으로 문란해지지 않을까 걱정했다.

연구진은 그러나 “예방접종이 인유두종 바이러스 위험을 낮춘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며 “부모와 의사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접종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사진= kdshutterman/shutterstock]

이용재 기자 youngchaey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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