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잘 골면 비행기여행 주의하라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환자는 비행기를 타고 여행할 때 심장에 문제가 생길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이란 수면 때 코를 크게 골거나 헐떡거림으로 인해 10초 이상 호흡이 중단되는 증세로 비만, 과로, 음주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호주 시드니대학 부속 콩코드보훈종합병원 흉부클리닉 연구팀은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환자가 비행기를 타면 정상인보다 심장 박동 수와 혈액 내 산소 요구량이 증가하는 등 심장에 문제를 일으킬 위험이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정상인 10명과 폐 질환이 없는 수면 무호흡증 환자 22명을 모의실험 비행기에 태워 호흡 패턴과 산소량 등을 비교했다.

그 결과, 정상인들은 비행기를 타는 동안 기압에 따라 일정하게 호흡해 해수면과 해발 6000피트(약 1829m), 8000피트(약 2438m)에서 각각 21%와 16%, 15.1%의 산소 혼합률을 보였다.

반면에 수면 무호흡증 환자는 기압에 상관없이 호흡이 고르지 못해 혈액 내 산소량이 줄어들었다. 또 정상인에 비해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생리적 스트레스도 높아졌다. 수면 무호흡증 환자의 이 같은 증세는 심장에 문제가 생겨 위험하다는 신호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수면 무호흡증 환자가 비행기를 타고 여행할 때 심장에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크다는 것이 밝혀졌다”며 “이는 수면 무호흡증 환자의 호흡은 기압에 따라 호흡 패턴이 일정하게 변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출처=Concept Photo/shutterstock]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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