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 아토피 치료제 개발 착수

아토피 피부염의 복잡한 기전으로 신약 개발이 쉽지 않다고 알려진 아토피 치료제 개발에 JW중외제약이 뛰어든다.

JW중외제약(대표 한성권·신영섭)은 C&C신약연구소(대표 전재광·야마자키 타츠미)와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인 ‘FR-1345(코드명)’의 상업화를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FR-1345는 히스타민(histamine) H4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하는 면역 세포의 활성과 이동을 차단하고,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히스타민의 신호 전달을 억제하는 신규 작용기전을 가진 혁신 신약 후보 물질이다.

항염증 위주였던 기존 치료제와는 달리 아토피 피부염으로 인한 가려움증과 염증을 동시에 억제하는 점이 특징이다.

C&C신약연구소가 진행한 전임상 시험 평가 결과에 따르면 FR-1345는 급성 가려움 동물 모델 시험과 만성 아토피 동물 모델 시험에서 우수한 효능을 보였다. 예비 독성 시험에서도 높은 안전성이 기대되는 결과를 나타냈다.

JW중외제약은 2018년 임상 1상 시험 개시를 목표로 금년 하반기부터 미국 식품의약국(FDA) IND(임상 허가 신청) 수준의 비임상 시험에 착수하고 약물 생산 연구를 진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토피 피부염은 세계적으로 의료 요구(Needs)가 높은 질환으로 환경오염, 식생활 변화, 유전적 요인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환자 수가 급속도로 증가하는 실정이다.

시장 조사 기관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글로벌 아토피 치료제 시장은 2022년 약 6조 7,000억 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아토피 치료제 개발은 결코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아토피의 발병이 한 가지 원인에 의해 나타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나는데 한 가지 원인에 대한 억제를 하는 치료제는 효과가 없기 마련이고 유효성과 안정성 확보도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웅제약의 관계사 한올바이오파마가 아토피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으나 상업화를 위한 임상 3상 단계 직전에 중단된 바 있다.

이와 관련 JW중외제약 한성권 대표는 “아토피 피부염은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질환으로, 환부를 긁어 발생하는 피부 손상에 의한 2차 감염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염증뿐 아니라 가려움증도 억제하는 근본적인 치료법이 요구돼 왔다”며 “FR-1345가 난치성 질환인 아토피 피부염을 완치시킬 수 있는 치료제로 개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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