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당뇨’, 병원 한 곳서 꾸준히 치료 때 효과↑

고혈압이나 당뇨병 치료 때 여러 의료 기관을 이용하는 것보다 동네 의원이라도 한 곳을 지속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승택)은 28일 2015년 7월부터 2016년 6월까지 고혈압 또는 당뇨병으로 외래 진료를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적정성 평가를 공개했다.

공개된 적정성 평가 결과 고혈압이나 당뇨병으로 정기적인 외래 방문을 통한 꾸준한 약 처방, 진료 지침에 따른 적정 처방 등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이었으며, 특히 여러 의료 기관을 이용하는 것보다 의료 기관 한 곳을 지속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환자 가운데 83.9%(460만 명), 당뇨병 환자 가운데 98.5%(203만 명)는 치료약을 꾸준히 처방받아 지속적인 관리를 받고 있었다. 여러 의료 기관을 이용한 환자보다 한 곳을 집중적으로 이용한 환자가 합병증으로 인한 입원율이 더 낮고, 꾸준히 약제를 처방받은 환자의 비율(평가 대상 기간 중 80% 이상 약제를 처방받은 비율)도 높았다.

또 고혈압·당뇨병 진료 잘하는 의원을 산출한 결과, 평가 대상 기간 동안 전체 개설 의원(2만9,928개소) 가운데 고혈압 진료를 잘하는 기관은 5,084개(17.0%), 당뇨병 진료를 잘하는 기관은 2,978개(10.0%), 고혈압·당뇨병 진료를 모두 잘하는 기관은 1,884개(6.3%)로 전년 대비 모두 증가했다.

특히 인천, 강원, 대구, 경북, 울산 지역은 고혈압·당뇨병 진료를 잘하는 기관 분포가 전국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의 경우에는 진료를 잘하는 의원(양호 기관)을 이용하는 환자 비율이 38.6%(2차 평가)에서 55.9%로 크게 증가했고, 당뇨병의 경우 전년도 양호 기관이 없는 15개 시·군·구 33개소에 만성 질환 관리를 위한 맞춤형 질 향상 지원 활동을 시행한 결과, 6개 시·군·구 10개소에서 질 개선이 이뤄져 양호 기관으로 선정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김선동 평가2실장은 “이번 평가 결과 공개 후, 평가 결과가 낮아 질 개선이 필요한 의료 기관을 대상으로 유선 상담 및 간담회 개최 등 맞춤형 질 향상 지원 활동을 시행해 의료의 질을 높이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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