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충격요법, “폭식증 치료에 효과 있다”(연구)

자제력을 잃고 많은 음식을 먹고서 구토까지 하는 폭식증에 전기충격요법이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폭식증은 행복감과 관련된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이상과 날씬함에 대한 부모나 사회의 요구를 내면화하는 환경작용이 모두 작용해서 발생한다. 따라서 단순히 의사와 상담을 하는 행위만으로는 호전되기 어렵다. 폭식증 치료에는 세로토닌 약물 처방이 주로 이뤄지나 런던 킹스 칼리지 연구팀은 전기충격요법도 폭식 같은 강박행동을 줄일 수 있음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폭식증을 앓고 있는 18세 이상 환자 39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세 번에 걸쳐 전기충격요법을 실시하고 다른 그룹에는 가짜 전기충격요법을 실시했다. 그러고 나서 각각의 치료가 끝날 때마다 증상에 대해 자기 보고를 하도록 했다. 그 결과 진짜 전기충격요법을 받은 환자들은 자기 통제력이 높아져 폭식에 대한 욕구를 더 잘 억누르고, 우울한 기분도 개선되었다.

이런 효과는 전기충격요법이 뇌의 ‘배외측 전전두피질’(dorsolateral prefrontal cortex)을 자극해 활성화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배외측 전전두피질은 행동 조절과 이성적 사고, 판단과 관련된다. 배외측 전전두피질이 활성화됨으로써 폭식을 이끄는 감정적 우울과 무력감을 통제하고 스스로 폭식이 옳지 않음을 판단하는 합리적 능력이 올라간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식이 장애에 있는 신경학적 원인을 파악하고 이를 직접 자극하는 방법을 찾은 것”이라며 “앞으로 신경과학적 기술을 활용하는 새로운 치료법이 필요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해당 연구는 학술지 ‘플로스 원’에 실렸다.

[이미지출처:vgstudio/shutterstock]

권오현 기자 fivestrings@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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