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미-홍삼 넣은 전통과자, 콜레스테롤-중성지방 ↓

현미와 홍삼을 넣은 우리나라 전통 과자인 다식(茶食)을 먹으면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가 크게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반면에 서양과자인 쿠키는 이렇다 할 혈관 보호 효과가 없었다.

부산대 식품영양학과 송영옥 교수팀이 40-59세의 건강한 중년 여성 27명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각각 다식(6조각)과 쿠키(3조각)를 3주간 매일 간식으로 제공하고 이들의 혈액 샘플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는 한국영양학회와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가 공동 발간하는 영문 학술지(Nutrition Research and Practice) 최근호에 소개됐다.

송 교수팀은 현미 분말, 홍삼 추출물, 올리고당, 프로폴리스를 이용해 ‘현미-홍삼’다식을 만들었다. 중년 여성이 다식 6조각과 쿠키 3조각을 통해 섭취하는 열량은 하루 93㎉로 같았다. 칼로리는 동일하지만 쿠키 세 조각엔 다식 6조각보다 당류는 2.4배, 지방은 7.6배, 나트륨은 39.6배 더 많이 들어 있다.

다식을 3주간 섭취한 여성의 혈중 중성지방 수치는 섭취 전 131.2㎎/㎗에서 섭취 후 115.5㎎/㎗으로 평균 14.7㎎/㎗ 감소했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는 평균 13.4㎎/㎗(216.6㎎/㎗에서 203.2㎎/㎗으로), 혈관 건강에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평균 10.2㎎/㎗ 낮아졌다.

이와는 달리 쿠키를 3주간 섭취한 여성의 혈중 중성지방, 총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변화가 거의 없거나 오히려 소폭 증가했다. 혈관 건강에 이로운 콜레스테롤인 HDL 콜레스테롤 수치와 혈당-체중은 다식-쿠키 섭취 전후에 별 변동이 없었다.

연구팀은 다식의 재료로 사용된 현미-홍삼-프로폴리스 등이 혈관 건강 개선에 도움을 줬을 것으로 분석했다. 현미엔 단백질, 지방, 식이섬유, 미네랄, 지용성(지용성) 비타민이 백미보다 더 많이 들어 있다. 현미 같은 통곡이 총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춘다는 연구결과는 이미 나와 있다.

홍삼의 웰빙 성분인 사포닌(진세노사이드)은 콜레스테롤의 분해-배설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에서 다식 1인분에 든 진세노아이드의 양은 2.3㎎으로 홍삼차 반 컵에 든 진세노사이드 양과 비슷하다. 꿀벌에서 얻는 프로폴리스는 고지혈증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스낵 하나만 잘 골라 먹어도 혈관이 더 튼튼해질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다. 송 교수팀은 논문에서 “인도의 전통스낵인 카크라(Khakhra)를 매일 70g씩 90일간 섭취한 2형(성인형) 당뇨병 환자(남성)의 혈당이 크게 떨어졌다는 연구가 있다”며 “카크라는 곡류-씨앗류-콩-향신료를 섞어 만든다”고 지적했다. 이 내용은 6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이 전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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